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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 지속적인 이명에 시달린다면
남들은 듣지 못하는 소리, 지속적인 이명에 시달린다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2.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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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미사 강동성모이비인후과 정연민 원장
도움말=미사 강동성모이비인후과 정연민 원장

[바이오타임즈] 실제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환자에게는 특정 소리가 들려오는 이명은 환자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는 증상이다. 이명이 발생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그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청각 기관의 손상이다. 청각 기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이명을 이성 이명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이명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청력까지 손실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성 이명을 유발하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다. 노인성 난청을 비롯해 소음성 난청, 감각신경성 난청, 메니에르병, 만성 중이염 등 다양한 원인 때문에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청각 손상이 없이도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어쩌다 한두 번 정도 이명이 들리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이명이 나타난다면 만성화되기 전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치료해야 한다. 만일 돌발성 난청, 급성 난청에 의한 이명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초기에 신속하게 치료하면 90% 이상 완치된다.

귀의 문제가 아니라 목, 턱 등 부위의 근육, 인대에 문제가 생겨 이명이 생기기도 한다. 턱관절이나 목 근육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소리가 들려오는 체성감각신경성 이명은 자세 교정, 스트레칭 등을 통해 근육과 인대의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개선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청각 신경이 자극을 받아 이명이 생기거나 근경련성 이명, 혈관성 이명, 개방성 이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이명 치료는 이명의 발생 원인을 고려해 다양하게 진행한다. 즉, 환자의 상태에 따라 일대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소리클리어 치료는 인지행동치료와 소리치료 기반의 새로운 방식의 이명 치료로, 한국인의 언어, 문화적인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명 인지행동치료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와 이명의 유형, 특성 등을 분류한 뒤 태블릿PC를 이용해 개별 인지행동 치료 및 소리치료를 진행한다. 약 6주간 진행한 뒤 최종 평가를 통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명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청각피질을 비롯해 대뇌의 이상 활성이 초래된 상황에서는 미주신경자극치료가 효과적이다. 대뇌의 신경세포 활성을 조절하기 위해 미주신경자극치료를 시행하는데 약 1개월가량 치료를 진행하면 이면 증상이 호전되며 5일 간의 치료를 통해 길게는 수개월 동안 이명 치료 효과가 유지된다.

미사 강동성모이비인후과 정연민 원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이명 치료는 환자의 상태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하여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게 된다. 이명은 정신적, 신체적 요인의 영향을 두루 받는 증상이기 때문에 환자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정밀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느끼는 본인의 상태를 인지하기 위한 문진표 작성부터 외부 소음이 차단된 상태에서 청력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청력검사를 받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특수청력검사 장비도 필요하다. 최신형 장비가 갖춰진 의료기관을 통해 이명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 마인드컨트롤이나 이명수액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진행하여 이명의 지속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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