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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픽, 20년 암 줄기세포 연구 바탕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개발 진행
메디픽, 20년 암 줄기세포 연구 바탕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 개발 진행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2.1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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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메디픽

[바이오타임즈] 인간의 몸을 구성하는 60조의 세포는 세포핵에 유전자를 지니고 있어, 각자의 자리에 필요한 세포만을 만들어낸다. 위장에 있는 세포는 위장 세포만을, 간에 있는 세포는 간세포만을 만든다. 그러나 암은 위치와 관계없이 증식하고 전이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다. 이에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가 된 암을 정복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메디픽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꿈꾸며 20년간의 암줄기세포 연구를 바탕으로 항암제를 개발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메디픽은 김형기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가 지난 연구를 바탕으로 창업한 회사로, ‘암줄기세포 표적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암줄기세포는 암의 뿌리가 되는 세포로, 이 줄기세포를 제거해야 암을 치료할 수 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 현재 화학적 요법, 방사능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으나 종양을 축소하는 수준이다. 

김형기 교수는 뇌종양을 일으키는 교모세포종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암줄기세포가 여왕벌과 같은 역할을 하며, 이 세포를 제거하지 않는 한 암이 재발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김 교수는 이를 제거할 방안이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했다. 또 교모세포종이 지질에 의존해 자라는 것에 착안해 지질 생성을 막을 수 있는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메디픽은 ‘2023년 초각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돼 기술 및 사업 고도화를 추진했다. 현재 교모종세포 치료제 개발의 전임상 막바지 단계에 와 있으며, 2024년 전임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미국 FDA에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 메디픽 경영 총괄을 맡고 있는 유승준 대표는 미국 진출 이유로, 미국은 희소암 제도가 잘 돼 있는 점을 꼽았다. 

유승준 대표는 “환자, 임상 의사 수가 많고 1상만 하면 저비용으로 단기간 내 개발이 가능한 환경이라고 판단했다. 2상 데이터만 갖고 조건부 시판이 가능한 것도 이점"이라고 말했다. 

향후 메디픽은 희소암인 교모세포종에서 폐암, 간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선행 연구 데이터상 폐암, 간암은 단독 투여 개발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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