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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질환 환자, 고령화로 더욱 증가∙∙∙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차이는?
척추질환 환자, 고령화로 더욱 증가∙∙∙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의 차이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2.1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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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도움말=반포 서울이즈정형외과 양석훈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나이가 들수록 허리가 아파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지팡이에 의존하는 노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고령층의 허리 통증은 대부분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노인 유병률이 매우 높은 척추질환이다. 연간 약 17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의 유병률은 47.9%에 달한다. 노인 2명 중 1명은 척추관협착증에 시달리는 셈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를 구성하는 인대 등이 퇴행성 변화 등의 영향을 받아 두껍게 변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좁아지게 만들어 발생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을 받으며 허리통증, 하지방사통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채 5~10분도 걷지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이 생긴다.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에 가해지던 압력이 다소 느슨해지기 때문에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로 인해 환자들이 자기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게 된다. 

50대 미만의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가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을 느낀다면 허리디스크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진단명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나이가 들면 추간판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손상되는 상태가 된다. 재채기, 기침만 해도 추간판이 손상되며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요즘에는 옳지 못한 자세나 생활 습관 때문에 척추 건강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어 20~30대 젊은 나이에도 허리디스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허리에 갑자기 큰 충격이 가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허리를 이용해 무리하게 들어 올리는 행위, 허리를 지나치게 구부리고 힘을 주는 행위 등도 추간판을 손상시킬 수 있다. 

추간판 속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며 통증을 일으키는데 그 정도에 따라 증상의 차이가 심하다. 어떤 사람은 간헐적인 통증을 호소할 뿐이지만 어떤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끼곤 한다. 신경 압박이 장기화 될 경우, 하지 근육이 약해지거나 감각 이상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심지어 하반신마비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반포 서울이즈정형외과 양석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척추관협착증이나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은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활동을 재개하면 곧장 재발하고 만다. 가정에서 파스, 진통제 등에 의존하지 말고 원인을 밝혀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80~90% 환자들은 수술 없이 C-arm 주사치료나 도수치료 등 비수술치료만으로 충분히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arm 주사치료는 병변을 실시간으로 살피며 약물을 주입하기 때문에 척추 구조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섬세하고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통증을 개선하는 동시에 평소 척추 건강을 악화시키는 습관, 행동 등을 찾아내 교정하는 역할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바탕으로 내 몸에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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