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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신질환자의 동정맥루 조성 이유와 관리 방법은?
만성 신질환자의 동정맥루 조성 이유와 관리 방법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2.15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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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
도움말=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

[바이오타임즈] 신장은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몸속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적혈구를 생성하고 비타민D를 활성화한다. 이러한 신장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평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신장이 손상될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신장이 혈액에서 대사 노폐물을 걸러내는 능력이 서서히 점진적으로 줄어들게 되며,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체내 노폐물이 쌓여 구토와 호흡곤란, 전신 부종 등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빠르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며, 신장 기능이 90%까지 파괴된 경우에는 말기 신부전이다.

말기 신부전 상태에는 혈액의 일부를 밖으로 빼내어 노폐물을 거른 뒤 다시 혈액을 몸 안에 넣는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하다. 신장이 손상되어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기능을 인위적으로 해주는 것으로, 투석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

혈액투석을 위해서는 적합한 혈관 조성이 필수다. 혈액투석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피가 빠졌다가 다시 들어올 수 있어야 하는데, 기계의 펌프 속도인 최소 200~300ml/min 이상을 버틸 수 있는 혈관이 조성돼야 한다.

우리가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정맥과 동맥은 혈액투석 혈관으로 적합하지 않다. 정맥은 혈관벽이 약하고 혈류가 느리며, 동맥은 깊숙해서 찾기 어렵고 혈류가 강하며 손상될 시 해당 부분의 혈류가 끊어져 허혈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투석 혈관, 즉 동정맥루는 정맥과 동맥의 약점을 상호보완하고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다. 대부분 자가 혈관을 사용하지만 여의찮은 상황이라면 인공혈관을 붙여 연결하기도 한다.

을지로 초이스외과의원 최찬중 원장은 “인위적으로 만든 혈관인 동정맥루는 잘 관리하지 않으면 막히고, 또는 감염될 수 있다. 또 일주일에 3회 정도 투석이 필요한데, 바늘로 찔러 투석하기 때문에 혈관 벽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혈관이 두꺼워지거나 늘어지기도 하므로 동정맥루의 기능을 제대로 이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동정맥루를 조성했다면 정기적으로 병원에 내원해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동정맥루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동정맥루는 평소 스스로 만져보며 상태를 점검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기적 관리와 함께 전문가의 교육을 받으면 문제가 생길 때 환자 스스로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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