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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동안 위협받는 척추 건강, 명절 전·후 체크해야
설 연휴 동안 위협받는 척추 건강, 명절 전·후 체크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2.0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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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동탄시티병원 신민규 원장
도움말=동탄시티병원 신민규 원장

[바이오타임즈] 민족 최대 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설날은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가 부모와 친척, 형제자매들과 함께 맛있는 명절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새로운 한 해를 살아갈 에너지를 충전하는 귀한 시간이다. 그러나 명절이라고 마냥 무리하지 말고, 평소 쓰지 않던 허리와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거리 차량 이동에 오랫동안 허리를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송편이나 잡채 같은 등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허리를 구부린 채 오래 앉아 있으면 평소보다 허리에 심한 하중이 가해진다. 이에 명절이 지나면 허리통증이 심화되어 허리디스크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 악화되기 전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디스크는 요추 뼈와 뼈 사이 충격을 흡수해 주는 디스크 조직이 외부 충격이나 무리한 힘이 지속해서 가해져 섬유륜에 균열이 생기고 내부 수핵이 밖으로 밀려 나와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식 진단명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이지만 대개 허리디스크로 많이 알려져 있다.

허리디스크의 원인으로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이 꼽힌다. 이 외에도 과도한 체중이나 구부정한 상태 등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으로 오랫동안 척추에 무리가 가해질 때 쉽게 발생한다. 자동차 사고나 낙상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신경의 압박 위치나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처음에는 허리에 묵직한 느낌이 들면서 뻐근한 느낌으로 시작하여 증상이 심해질수록 하반신으로 통증이 퍼진다.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하지 방사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과 신경 압박이 더욱 심해질수록 마비 증상이나 대소변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 초기에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주사나 약물, 물리치료 등 보존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만약 이러한 보존 치료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거나 일상생활이 불가할 만큼 이미 통증이 심해진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인 척추 내시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특수 제작된 미세 내시경을 활용해 정상 조직과 병변을 세밀하게 구분해 병변 부위만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척추를 지탱하는 뼈와 인대, 근육 등의 구조물들 손상을 주변 조직 손상 위험이 적고 회복이 빠른 편으로,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한편, 설 연휴 동안 허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 시에는 적절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휴게소나 졸음 쉼터 등에 자주 들리는 것이 좋다. 또한 틈틈이 스트레칭해주어 허리의 긴장을 풀어주고, 쿠션을 허리에 받쳐 허리에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좋다.

가사 노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앉아서 음식을 하기보다는 좌식 의자나 식탁 같은 테이블에 앉아 허리를 곧게 펴고 준비해야 무리가 덜하며,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동탄시티병원 신민규 원장은 “다가오는 설 명절 악화되기 쉬운 질환 예방을 위해, 미리 설 전에 전반적인 상태를 살피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연휴 동안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 바른 자세와 목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며 명절 이후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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