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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환자의 70%가 난시...수술 시 함께 교정해야
백내장 환자의 70%가 난시...수술 시 함께 교정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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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도움말=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

[바이오타임즈] 난시는 각막에서 굴절된 빛이 두 점 이상에서 초점을 맺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복시가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각막은 원래 완전한 구형이 아닌 포물선 형태를 띤 타원형이라 누구나 약간의 난시는 갖고 있다. 하지만 초기가 아닌 중등도 이상의 난시는 증상을 동반하게 되고 별도의 난시교정이 필요한데 백내장 환자 중 약 70%가 교정이 필요한 수준의 난시를 갖고 있다.

수술 전부터 중등도 이상의 난시가 있는 경우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를 활용하여 백내장과 동시에 난시를 개선하고 있다. 기존의 인공수정체에 난시 교정 도수를 포함해 시야 혼탁뿐만 아니라 난시, 근시, 원시에 의한 굴절 이상까지 개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1디옵터 이상의 난시가 예상될 경우, 난시 교정용 특수 인공수정체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후에 없던 난시가 생기거나 기존 난시가 심해져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하거나 추가적인 난시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노안까지 한 번에 교정하게 되는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면 미약한 난시에도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백내장 수술에 삽입한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중심축이 이탈하거나 기울어지면 이전에 없던 난시가 생기거나 더 심해지기도 한다. 처음부터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중심을 벗어나거나, 눈 속에서 인공수정체를 지지하는 모양체소대가 약한 고도근시의 경우 수술 직후에는 문제가 없다가 몇 년 후에 인공수정체가 중심을 이탈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고도근시와 같이 모양체소대가 약해 인공수정체의 위치가 불안정해져 난시가 발생한 경우, 특수 링을 수정체 낭 내에 삽입함으로써 인공수정체를 안정적으로 위치시킬 수 있다. 눈 속에서 조직의 유착으로 인해 인공수정체에 인위적인 견인력이 작용하게 되는데, 특수 링이 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수술 후 수정체낭에 혼탁과 수축이 오는 후발 백내장이 올 수도 있는데, 수정체낭의 수축이 심해지면 인공수정체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탈되어 난시를 유발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후발백내장이 진행되는 적당한 시점에 레이저 후낭절개술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조치가 적용된 상황에서도 수술 후 심한 난시가 남아 있다면, 레이저를 이용해 남아있는 근시, 원시, 난시를 별도로 교정할 수 있다. 라식이나 라섹 수술과 같이 각막의 도수를 조절하여 수술 후에 남아 있는 난시를 별도로 교정하는 것이다. 이때에는 눈 속에 이미 인공수정체가 자릴 잡고 있기 때문에 수술 중에 안압 상승을 일으키지 않는 특수 레이저가 필요하다.

강남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난시는 있기 마련이지만 수술로 인해 심한 난시로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난시의 정도와 방향을 확인하고 각막 지형도와 눈 속 조직의 강도를 확인함으로써 백내장 수술로 인한 난시의 변화를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여 특수 인공수정체와 수술장비, 특수 술기를 통해 난시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술을 하고도 난시로 인해 시력의 불편을 초래하지 않으려면 수술 전 충분한 검사를 통해 난시의 정도와 방향 등을 확인해 특수 인공수정체와 수술장비, 특수 술기를 통해 난시를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비용이나 가격 이벤트에 앞서 의료진의 경험과 실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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