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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어깨통증 원인은 석회성건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어깨통증 원인은 석회성건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29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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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도움말=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어깨 관절은 신체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며, 하루 약 3,000회 이상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부위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통으로 생각하기 쉽고 정형외과에 내원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별다른 외상없이 갑작스럽게 송곳과 같이 날카로운 물건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석회성건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관절의 운동을 담당하는 힘줄 조직인 회전근개에 칼슘 퇴적물이 방출되지 못하고 침착되면서 석회화가 되고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명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 혹은 과도한 관절 사용 및 미세 손상 등으로 인해 발병될 수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

해당 질환은 진행상태에 따라 석회가 쌓이기 시작되는 형성기, 돌처럼 단단하게 굳는 휴지기, 그리고 석회가 점차 사라지는 흡수기의 세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형성기에는 어깨를 움직이기 불편할 정도로 통증이 경미하거나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휴지기를 지나 흡수기에 접어들면 석회가 체내로 흡수되면서 통증이 갑작스레 나타나며 팔과 어깨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군포에 위치한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석회성건염은 ‘화학적 종기’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갑작스럽게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야간에 증상이 심해지는 야간통 성질도 있어 해당질환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호소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경미한 어깨통증이라도 정형외과에 내원해 검사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X-ray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 부분에 하얀 가루 모양이 보이는 것으로 석회성건염을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석회의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적용되고 있으며 크기가 작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방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중 체외충격파 치료는 기계를 사용해 고강도의 에너지 파동을 병변 부위 깊숙한 위치까지 전달해 석회를 부수는 비수술 치료 방법이다. 미세 혈류량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새로운 혈관과 조직의 형성을 유도하여 염증의 완화와 통증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와 달리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아 고령이나 당뇨 등의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비교적 적은 부담감을 가지고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어깨질환이기 때문에 평소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운동이나 활동을 하기 전 후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진행하며 근력 강화 운동을 하여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고 유지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은 질환의 유발을 촉진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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