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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문제 제품 92% 회수”∙∙∙황색포도상구균 검출 관련 공식 사과
오리온, “문제 제품 92% 회수”∙∙∙황색포도상구균 검출 관련 공식 사과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1.0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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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카스타드 제품, 외부 공인기관 품질 검사 진행∙∙∙안전성 확인 후 출고”
“소비자 불안 해소 때까지 안전성 품질 검사 지속 방침”
보건업계, “황색포도상구균, 일반 가열 조리로 제거 어려워∙∙∙예방 위해 청결 유지 중요”
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사진=오리온)

[바이오타임즈] 오리온이 카스타드 제품의 황색포도상구균 검출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오리온은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시중에 출고된 ‘오리온 카스타드’ 물량의 92%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측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이미 생산됐거나 향후 생산되는 카스타드 제품에 대해 매일 외부 공인기관의 품질검사를 거쳐 안전성 확인 후 출고할 계획”이라며 “제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지속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사진=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사진=식약처)

◇식약처,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 당부”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이하 식약처)는 지난 3일 오리온 제4청주공장이 제조∙판매한 ‘오리온 카스타드’(식품유형: 과자)에서 식중독균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대상은 소비기한이 2024년 6월 21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오리온에 따르면 오리온은 식약처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도 생산일자 전∙후 제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2023년 12월 22일에 생산된 ‘오리온 카스타드’다. 오리온이 2023년 12월 18일부터 2024년 1월 3일까지 생산된 제품의 자체 검사 결과, 해당 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충북 청주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오리온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감독하에 이번 일의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면서도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일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원재료, 생산공정,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더욱 엄격하고 철저하게 관리해 나아갈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포도상구균ⓒ게티이미지뱅크
포도상구균ⓒ게티이미지뱅크

◇‘황색포도상구균’이란?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은 인간이나 동물의 피부, 소화관에 상재하는 포도상구균의 하나다. ‘포도상구균’은 자연계에 널리 분포돼 있는 세균 중 하나로 식중독뿐만 아니라 피부 화농, 중이염, 방광염 등 화농성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균이다. 

황색포도상구균은 황색의 색소를 생산하는 포도송이 모양의 균이다. 식품 중에서 독소를 분비해 구토, 설사 등의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만, 기타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 사례는 아직 없다. 

황색포도상구균은 비교적 열에 강한 세균이지만, 80℃에서 30분간 가열하면 죽는다. 그러나 식중독 원인 물질인 장독소(Enterotoxin)는 내열성이 강해 100℃에서 30분간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는다. 이 독소는 열에 매우 강해 감염형 식중독과 달리 열처리한 식품을 섭취할 경우에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한편 보건업계 관계자는 황색포도상구균에 따른 식중독 예방을 위해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식품이 황색포도상구균에 오염되면 독소가 생기는 데다 일반적인 가열 조리로 제거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보건업계 관계자는 “식품 취급자는 손을 깨끗하게 하고 손에 창상 또는 화농 되거나 신체 다른 부위에 화농이 있으면 식품을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하며 “식품제조에 필요한 모든 기구와 기기 등을 청결히 유지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은 적당량을 조속히 조리한 후 모두 섭취하고 식품이 남았다면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5℃ 이하에 냉장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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