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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 사용 시 잘못된 자세, 목디스크 유발할 수 있어
전자기기 사용 시 잘못된 자세, 목디스크 유발할 수 있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1.03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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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산본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도움말=산본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전자기기와 함께 한다.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컴퓨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은행업무 역시 어플을 이용한다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처리가 가능하다. 여가시간에는 SNS나 메신저를 이용해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게임을 하고, OTT로 드라마나 영화,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하루를 보낸다.

문제는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취하는 자세가 경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는 앉아서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쭉 뺀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경추에 부담을 주게 된다. 사람의 경추는 7개의 뼈가 C자형의 부드러운 커브를 이루고 있는데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지면 커브가 일자형 또는 역 C자형으로 변화하는 거북목증후군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증상이 악화되면 목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의 의학적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경추 뼈와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라는 조직이 제 자리를 이탈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경추 주변에는 머리부터 시작해 어깨, 팔까지 이어지는 신경이 지나는데, 추간판이 이탈하거나 파열되면서 흘러나온 내부 수핵이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목, 어깨 통증을 비롯한 여러 가지 이상 증세를 유발하게 된다.

나이가 들면 경추를 지지하는 인대와 힘줄이 약해지면서 경추에 가해지는 하중이나 자극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다.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습관적으로 취하게 되는 잘못된 자세 역시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는데, 이러한 이유에서 10대의 젊은 연령대부터 고령까지 목디스크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초기 목디스크는 뒷목이 뻣뻣하고 뻐근한 느낌이 들고 목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난다.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근육통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방치하여 악화되면 목을 움직이지 않을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팔이나 손가락이 저리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 어지럼증, 안구통증까지 동반될 수 있다.

산본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목디스크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의 비수술치료로 호전이 가능하지만, 말기에는 수술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때문에 경미한 통증이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목디스크가 아닌지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라며 조기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초기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대표적인 비수술치료인 도수치료는 개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후 숙련된 치료사가 손과 도구를 이용해 경추를 밀거나 잡아당김으로써 통증을 감소시키고 틀어진 경추를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는 방법입니다. 목과 어깨 통증은 물론이고 신경압박을 해소해 만성 두통, 어지러움, 팔과 손으로 퍼지는 방사통까지 호전을 기대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는 도수치료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재발할 위험이 높다. 따라서 바르지 못한 자세를 갖고 있다면 빠르게 교정해야 하며,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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