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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낙상 사고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척추체성형술로 개선 가능
겨울철 낙상 사고로 인한 척추압박골절, 척추체성형술로 개선 가능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1.03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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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
도움말=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겨울이면 눈이 얼어 빙판이 생기면서 낙상 사고 위험이 커진다. 길은 얼어붙는데 추위로 인해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높다.

실제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되어 있다. 노인 낙상 사고 중 3분의 1 정도가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노인에게 잘 발생하는 척추압박골절이 있다. 척추 뼈는 전주(앞 기둥), 중주(중간기둥), 후주(뒷기둥)로 구성되어 있다. 이때 전주가 외부 충격을 받으면 마치 캔을 밟아 찌그러트린 형태와 유사한 골절이 발생한다. 이는 눌리는 힘, 즉 압박력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압박골절이라고 부른다.

척추압박골절은 낙상사고, 교통사고 등 강한 외부 충격으로 발생할 수 있으나 노인의 경우 골다공증이 심해져서 기침하거나 바닥에 앉을 때 가벼운 충격에도 압박골절이 올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허리, 엉덩이, 등, 옆구리 등에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일어나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며, 통증이 있는 부위를 누르면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척추에 발생한 압박 골절은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고 X-ray 촬영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아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아 척추압박골절이 의심되면 CT, MRI 등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초기 진단을 놓쳐 척추가 앞으로 쭈그러들어 등이 튀어나오는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하거나 여러 개가 부러지면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가 구부러지게 되며, 주변 인대 및 근육 손상으로 인해 다른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의료진의 빠른 진단과 적절한 대처가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으면 골절 정도에 따른 처방을 진행한다. 처방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골절 정도가 가볍거나 젊은 환자는 약물로 통증을 조절하며, 한 두 달 정도 허리 보조기를 착용해 뼈가 굳을 수 있도록 자연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골절 정도가 심하다면 뼈 강화제를 골절 부위에 주입하는 척추체성형술을 고려해야 한다. 고령층,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도 자연치유가 어렵기 때문에 척추체성형술을 진행한다.

척추체성형술은 압박골절이 발생한 부위에 가늘고 긴 바늘을 접근시켜 그 안을 의료용 시멘트로 채워 굳히는 처방이다. 절개 없이 최소침습적 시술로 시행되므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전신마취가 필요 없어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어도 시술이 가능하다. 회복 기간이 짧아 빠른 일상 회복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정동병원 김창우 병원장은 “겨울철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은 척추체성형술로 개선 가능하며, 골밀도가 낮거나 골다공증이 있다면 수술 후 오히려 뼈가 더 튼튼해질 수 있다”며 “수술 즉시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은 시술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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