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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메드테크 산업 '회복' 조짐... 주목 받는 헬스케어 기업은?
2024년 메드테크 산업 '회복' 조짐... 주목 받는 헬스케어 기업은?
  • 권아영 기자
  • 승인 2024.01.02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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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테크(MED-TECH) 산업 성장 ‘회복세’ 보여
향후 5년, 복합적으로 산업계 매우 중요한 시기
K-헬스케어 시장 ‘주목’…관련 기업 활발한 행보 이어지고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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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제약과 메드테크(MED-TECH) 산업이 흥미로운 교차점에 서 있는 가운데, 2024년은 헬스케어 산업의 부활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향후 5년은 약물 발견, 제조, 유통에 있어 중요한 변화와 전략적 파트너십, 기술 발전의 복합으로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약품 개발 분야가 주목된다. 약물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AI는 개발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실패율을 줄이고, 발견부터 승인 및 상업화까지의 일정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은 높은 것에 비해 성공 사례 연구나 전체 노력이 가치가 있다는 증거는 빈약하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를 입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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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년대비 3.8% 성장 전망…메드테크 펀더멘탈 ‘회복세’

지난 2023년 메드테크 산업은 기록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인력 부족, 공급망 붕괴 및 가격 경쟁 등 전례 없는 압력과 도전에 직면했다.

현재 산업 전반의 추세로 볼 때, 시나리오는 정상화되기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미 공급망과 인플레이션 개선의 초기 징후를 목격했으며,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보다 일상적인 제조 능력과 총 이익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헬스케어 인식이 개선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개인맞춤 케어에 더 높은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특히 2024년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필수와 비필수 헬스케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돼 소비자 구매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들은 성장하는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혁신과 전략적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강력한 시술량과 주요 장비 주문재고, 수익성에 대한 초점 강화, 지속적인 톱라인 성장 등 메드테크의 펀더멘탈(Fundamental)은 더 낮은 인플레이션과 더 나은 자금 조달 환경과 복합돼 실적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전 세계 메드텍 산업 시장 규모는 2023년 6,425억 달러(835조 1,857억 원)에서 2024년 6,682억 달러(868조 5,931억 원)로 전년대비 3.8% 성장이 예상된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 M&A, 신제품 라인의 상업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등이 시장의 성장을 드라이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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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K-헬스케어 시장에서 ‘기회’ 잡기에 나선 기업

최근 메드테크 기업들은 성장하는 K-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기회를 잡기 위해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시장에서 피부미용기기 업체들이 ‘웰에이징(Well-aging)’ 트렌드와 맞물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됐다.

업계에 따르면 미용의료기기 선두업체 3곳의 누적 매출액은 3분기 기준으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실제로 클래시스(대표 백승한)는 3분기에 1,331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1.36%, 제이시스메디칼(대표 강동환)은 1,034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원텍(대표 김종원·김정현)의 매출액은 854억원으로 지난해 572억원과 비교하면 49.2% 뛰었다.

이어 이익률도 상당하다. 3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50%를 넘어가는 클래시스는 물론, 제이시스메디칼은 26.6%, 원텍은 41.6%이라는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이와 같이 에너지 기반 미용기기(EBD) 업체들이 성장하는 이유는 헬스 트렌드가 ‘안티에이징’(anti-aging)에서 ‘웰에이징’(well-aging)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웰에이징이란, 건강하고 자연스럽게 늙는다는 의미다. 이전에는 단순히 노화를 방지하고자 보톡스와 필러 등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비침습적 방식’을 이용한 EBD가 주목받고 있다.

좋은 실적을 기반으로 업체들은 2024년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힘쓸 계획이다. 클래시스는 올해부터 RF 장비 ‘볼뉴머’를 본격적으로 해외에 런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클래시스 측은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브라질에서 ‘볼뉴머’를 내년 중 허가 받아 출시할 계획이다. 참고로 볼뉴머는 클래시스가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미용 의료기기로, 최근 글로벌 판매 누적 400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제이시스메디칼은 고주파 리프팅 기기 ‘덴서티’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덴서티는 미국에서 지난 10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제이시스메디칼은 덴서티를 중국과 일본에서도 차례로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원텍은 지난 10월 원텍아시아를 설립했다. 태국을 시작으로 주변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최근 저렴한 비용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수단이 많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헬스케어 사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과거만 해도 유전자 검사는 일반인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은 영역이었으나, 기술 발달로 인해 유전자 검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길이 다방면에서 생기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건강관리 플랫폼을 지향하는 롯데헬스케어(대표 우웅조)는 법인 출범 초기부터 유전자 검사를 핵심 사업으로 구성했다. 2022년 11월 유전자 분석을 위한 브랜드 ‘프롬진’의 상표 출원을 시작으로 실제 제품까지 출시하며 사업 성공에 공을 들여오고 있다. 참고로 프롬진을 통해 유전자를 검사하면 사용자는 자신의 영양소와 피부, 모발, 식습관 등과 관련된 69종의 유전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향후 유전자 검사가 주목받는 흐름이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면 그 기반을 형성하는데 오래 투자해온 롯데헬스케어가 수혜를 받을 가능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타임즈=권아영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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