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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키보드가 손목 통증의 원인이라고? 손목터널증후군 및 손목건초염 주의해야
마우스·키보드가 손목 통증의 원인이라고? 손목터널증후군 및 손목건초염 주의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27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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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소사 오케이정형외과 원만희 원장
도움말=소사 오케이정형외과 원만희 원장

[바이오타임즈] 손목 통증은 대표적인 VDT증후군 증상이다. VDT증후군이란 컴퓨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영상 단말기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신체 증상을 의미한다. 과거에도 직업상 도구 등을 많이 사용하거나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주부 등은 손목 통증에 취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디지털기기가 널리 보급되어 어릴 때부터 손과 손목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특정 직업군이 아니라 하더라도 누구든 손목 통증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일시적인 손목 통증은 사용을 자제하며 휴식을 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2주 이상 손목 통증이 지속되고 손목 외에도 손가락이나 손바닥 등이 저리고 아픈 느낌이 든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목건초염과 같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이란 손목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터널 부위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신경이 자극받아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정중신경이 관장하는 엄지 등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에 이상 감각 현상이 나타나며, 손끝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신경이 지나치게 압박받으면 손의 기능이 아예 마비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 방치해선 안 되는 질환이다.

손목을 구부린 상태로 양쪽 손등이 맞닿게 한 뒤 이 자세를 1분가량 유지했을 때 손이 아프고 저린 느낌이 든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검사를 팔렌 검사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손목터널증후군을 자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므로, 평소 팔과 손의 사용량이 많다면 이러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손목터널증후군과 유사한 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손목질환으로는 손목건초염이 있다. 손목건초염은 손목에서 엄지로 이어지는 힘줄과 건막 등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드퀘르뱅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손을 쓸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손가락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생기기도 한다. 손의 사용이 부자유스러워지며 압통, 부종, 근력 약화 등 다양한 증상이 생긴다.

팔렌검사처럼 손목건초염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검사법도 있다. 바로 핑켈스타인 검사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네 개의 손가락으로 감싼 후에 손목을 아래쪽으로 꺾었을 때 통증이 심하거나 손이 저리다면 건초염을 의심해야 한다. 다만 손목터널증후군과 손목건초염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는 초음파나 X-ray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나 근전도 검사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자가 진단으로 만족하지 말고 정형외과를 방문해야 한다.

소사 오케이정형외과 원만희 원장은 “손목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면 비수술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지만 진단 시기가 늦어지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같은 간단한 비수술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단계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꾸준히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면서 보호대 등을 이용해 손목의 사용을 줄이며 온찜질, 마사지 등을 병행하면 손목 통증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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