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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겨울철 악화되기 쉬워∙∙∙꾸준한 관리로 건강 지켜야
만성질환, 겨울철 악화되기 쉬워∙∙∙꾸준한 관리로 건강 지켜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2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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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여느 때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던 올 겨울, 기온이 갑자기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급격한 추위가 몰려들고 있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는 혈관의 수축을 유발하여 혈액순환을 저하하고 그로 인해 심혈관계 또는 뇌혈관계 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 환자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18세 이상의 성인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고혈압 환자는 겨울 추위에 신체가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1도만 내려가도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겨울철 혈관 파열 등의 위험이 더욱 커진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고지혈증은 혈중에 지질 성분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다. 총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LDL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을 기록한 상태다.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으나 혈관 건강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킨다. 특히 죽상경화증으로 인해 혈관의 지름이 점점 좁아지며 협심증을 유발할 수 있고 뇌경색이나 심근경색증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최근 20~30대 젊은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우려를 사고 있는 당뇨병도 겨울철 합병증 예방에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부족해지고 송년회 등 잦은 모임으로 식단 관리가 힘들어 혈당 관리가 어려워지는 계절이다. 12~2월까지 상당히 긴 동절기 동안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만성질환에 의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싶다면 겨울철 추위에 굴하지 말고 지속적인 신체 활동을 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은 해가 될 수 있으므로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여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운동을 하거나 외출 등을 할 때에는 외출을 할 때에는 반드시 따뜻한 방한 용품으로 온 몸을 보호해야 하고 찬 바람을 급격히 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나 혈당 등을 수시로 측정하여 수치 변화를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관이나 혈당이 급격히 변하더라도 환자가 자각할 만한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방치하기 쉽기 때문에 고위험군이라면 가정용 혈압 측정기나 혈당 측정기를 이용해 혈압, 혈당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다만, 가정용 측정기는 측정 방법 등에 따라 결과의 정확성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의정부 강앤강내과 강규호 원장은 “만성질환은 평소에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방치하면 급격히 악화되어 매우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겨울철 건강 관리가 생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지금 당장 괜찮다는 이유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 등을 진행하여 수치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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