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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장년층에게 흔한 어깨통증… 원인질환 정확히 파악해야
중, 장년층에게 흔한 어깨통증… 원인질환 정확히 파악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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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
도움말=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겪는 50대 이상의 중, 장년층은 어깨통증에 취약한 편이다. 오죽하면 ‘오십견’이라는 이름의 어깨 질환이 있을 정도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해 팔과 어깨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식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지만 50대에게 많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오십견이라는 별명이 더 유명하다.

오십견이 생기면 관절낭의 유착으로 인해 어깨 주변이 마치 뻣뻣하게 굳어진 듯 느껴지고 팔을 올리기 힘들어진다. 이로 인해 선반에 있는 물건을 내리거나 머리 빗기, 세수 등 간단한 동작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오십견 환자들은 통증에 눈물을 흘리며 밤을 새우기 일쑤다.

세간에는 오십견이 저절로 낫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통증이 자연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설령 통증이 줄어든다 해도 운동 범위의 제한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어깨통증과 움직임 제한이라는 증상은 오십견 외에도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깨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밝혀야 어깨 관절이 영구적으로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도 오십견 못지않게 자주 발생하는 어깨질환이다. 회전근개는 어깨와 팔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견갑하근,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등 4개의 힘줄을 의미한다. 이 중 하나라도 파열되거나 손상되면 팔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어깨 통증이 반복적으로 심하게 나타난다.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통증도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원발성 오십견 환자들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으며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이 같이 겹쳐 있는 경우도 있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오십견의 경우에는 어깨의 수동운동까지 제한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팔을 들어주려 하더라도 좀처럼 움직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인 경우, 설령 힘줄이 완전히 끊어진 상태라 하더라도 주변 근육 덕분에 어느 정도 팔을 움직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대신 팔을 드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대입구 성모탑정형외과 김동현 대표원장은 “결국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병원을 방문해 X-ray나 초음파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깨 통증은 오십견이나 회전근개파열 이외에도 석회성건염, 어깨충돌증후군 등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생길 수 있으므로 자가 진단이나 처치는 금물이다. 어깨질환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예후도 좋지 않으므로 가급적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치료를 통해 염증을 제거하고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콜라겐주사와 같이 인체에 무해한 방식을 이용해 조직의 증식을 도모하여 관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어깨 움직임의 제한이 심해 혼자서 각도 회복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도수치료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문 치료사가 일대일로 환자의 어깨 관절 상태를 살펴보고 경직된 근육과 조직을 이완시켜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어깨질환은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통증이 가라앉은 이후에도 꾸준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며, 운동치료나 재활치료를 받아 어깨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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