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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어깨 질환의 위험성 높아져, 회전근개파열 주의해야
겨울철 어깨 질환의 위험성 높아져, 회전근개파열 주의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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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마디인정형외과 지인환 원장(사진=마디인정형외과)
강동 마디인정형외과 지인환 원장(사진=마디인정형외과)

[바이오타임즈] 겨울 추위는 각종 관절 질환의 적이다. 낮은 기온 탓에 관절 주변의 연부 조직이나 내부 관절액 등이 굳어지며 작은 충격에도 크게 손상될 수 있다. 또한 혈관이 수축하며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손상된 조직이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 이러한 상태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파열’이다. 

회전근개는 4개의 어깨 힘줄, 즉, 극상근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를 의미한다. 이 중 하나 이상이 찢어지거나 파열되는 상태를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주로 직업상 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테니스, 골프, 탁구 등 팔을 휘두르는 동작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생기기 쉽다. 다른 어깨 관절 질환에 비해 젊은 연령대의 환자가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회전근개가 반드시 외상에 의해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이 떨어지고 주요 조직이 약해지는데, 이러한 퇴행성 변화로 인하여 회전근개가 파열될 수 있다. 50대 이후의 장년층, 노년층은 어깨가 부딪히거나 충격을 받지 않아도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만일 팔과 어깨를 사용하기 어렵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느껴진다면 즉시 정형외과를 방문해 어깨 관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중∙장년층의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으로 착각해 방치하기 쉬워 더욱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생기면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고 통증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이 오십견과 매우 유사하여 둘을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처음에는 미세한 손상에 불과했던 파열 범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면서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손상되거나 변성되어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다행히 퇴행성 변화에 의한 회전근개파열은 사고로 인해 힘줄이 손상되는 경우에 비해 손상 범위가 적고 그 정도도 심하지 않아 초기에 비수술치료를 꾸준히 진행하면 급격히 개선될 수 있다. 초음파 유도하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등 다양한 비수술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데 힘줄이 손상된 정도와 어깨의 운동 기능, 환자의 연령과 직업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강동 마디인정형외과 지인환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와 같은 방식은 수술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적고 만성 질환이 있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없이 받을 수 있어 적용 범위가 매우 넓다”며 “다만, 회전근개가 완전히 회복하기 전에 다시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면 힘줄이 재파열 되거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증이 사라졌다고 해서 힘줄이 완전히 회복한 것이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담하여 어깨 사용 여부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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