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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단기적 증상 개선 아닌 면역체계 이상 바로잡는 치료 필요
원형탈모, 단기적 증상 개선 아닌 면역체계 이상 바로잡는 치료 필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09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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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도움말=모리의원 이상욱 원장

[바이오타임즈]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형탈모 환자가 증가하면서 원형탈모 치료 약이나 치료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자기 면역세포가 자신의 모낭 세포를 공격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모발이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면역체계 이상을 바로잡아주는 기존 약물을 원형탈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임상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지난 3월 올루미언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원형탈모약으로 허가받았다.

JAK억제제는 면역·염증을 조절하는 야누스 인산화효소(JAK)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이다. 기존에는 주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쓰였는데 원형탈모에도 효과를 나타내면서 탈모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모리의원 이상욱 원장은 “최근에는 국내 연구진이 마이크로니들 방식으로 원형탈모 부위 두피에 고르게 약물을 직접 넣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처럼 원형탈모 치료를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이러한 개발 소식이 원형탈모 환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종 환자 가운데 새로운 치료제나 치료 방법이 나올 때까지 치료받지 않겠다는 경우도 있으며, 새로운 치료제가 나온다면 증상이 금세 개선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오해이다. 실제로 최근 원형탈모약으로 허가받은 올루미언트의 경우에도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치료 성공률이 약 40% 정도에 불과하다. 올루미언트의 효과는 천차만별이다. 1년 이상 복용해도 전혀 반응이 없는 경우, 2달 만에 큰 효과를 보는 경우, 6개월 이상 복용 후 효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경우 등 차이가 크다. 게다가 완치 후 약 복용을 중단했을 시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에 대한 장기 데이터도 없는 실정이다”라고 전했다.

탈모 부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하거나 스테로이드 물약을 바르는 방식도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과도한 스테로이드 사용은 모낭을 녹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낭염과 두피 함몰, 영구탈모, 재발성 원형탈모까지 유발할 수도 있어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특히 먹는 스테로이드의 경우 고혈압, 위염,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이상욱 원장은 “따라서 원형탈모로 인한 치료가 필요하다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역체계 이상을 바로잡는 면역 영양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두피와 모발, 혈액 등 전반적인 탈모 원인과 진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THL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질환과 환자의 건강 자체를 함께 회복할 수 있는 면역치료와 영양치료를 병행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원형탈모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 균형이 깨지면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재발 가능성도 큰 편에 속해 치료와 함께 면역 안정에 도움을 주는 생활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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