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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 늘어나는 위암·대장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예방해야
젊은 환자 늘어나는 위암·대장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예방해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2.07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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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안양 삼성열린내과 백주원 원장
도움말=안양 삼성열린내과 백주원 원장

[바이오타임즈] 위암, 대장암은 국내 유병률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육류 중심의 식습관으로 인한 섬유소 섭취량 감소, 과도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비만 인구의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발병 연령마저 낮아지는 추세다. 젊은 나이에 위암이나 대장암이 발생하면 40~50대 이상 중, 장년층에게 발생하는 암과 비교했을 때 진행 속도가 더욱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연령과 관계없이 위암, 대장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정기적인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의 발생 가능성을 조기 발견하여 암을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위암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 위염에서 시작하여 위축성 위염으로 악화되다가 장상피화생, 이형성증 단계를 거쳐 조기 위암으로 진행된다. 위염이 위암으로 진행되기까지는 대략 10~15년가량이 걸리기 때문에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단계에서 발견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하면 위암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거나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대장암도 이와 유사한 단계를 거쳐 발생하는데 대장 점막에 용종이 발생하고 그 용종이 다시 암으로 진행하는데 대략 10~18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 즉 선종을 제거하기만 하더라도 대장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국가 암 검진 사업에서는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률 및 주요 발병 연령을 고려해 40대 이상 남녀에게 2년에 1회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50세 이상의 남녀에게 연 1회 분변잠혈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분변잠혈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추가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게 되는데, 최근 분변잠혈검사 대신 대장내시경 검사를 대장암 1차 검진 방법으로 채택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가 암검진 사업을 통해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좋지만 평소 소화기 건강이 좋지 않거나 집안에 위암 및 대장암 내력이 존재하거나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어 있거나 염증성 장 질환을 자주 앓는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보다 이른 나이에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암이나 대장암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에서는 이미 상당히 악화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무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꼬박꼬박 검사받아야 한다.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면 겉에서 보이지 않는 위장 내부 점막 상태를 면밀하게 살필 수 있으며 암의 씨앗인 용종을 발견하여 즉시 제거함으로써 암을 예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선명한 화면을 제공할 수 있는 첨단 검사 장비가 있어야 하고 화면으로 나타나는 점막 상태를 즉시 분석하여 파악할 수 있는 의료진의 숙련도가 요구된다. 내시경 장비로 용종을 제거하고 조직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 역시 의료진의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안양 삼성열린내과 백주원 원장(내과전문의)는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한 번 받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강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붉은 육류나 가공육 섭취를 자제하고 섬유소 및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므로 평소 건강 관리 및 상담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해 검사받아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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