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6:55 (일)
어지럼증, 익숙하다고 방치해선 안 돼… 주요 원인 질환은?
어지럼증, 익숙하다고 방치해선 안 돼… 주요 원인 질환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2.06 12: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이현정 하남 연세나은신경과 대표원장
도움말=이현정 하남 연세나은신경과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피로,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눈앞이 핑 돌면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할 만큼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나거나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신경과를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심각한 뇌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며 귀나 중추 평형기관의 문제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러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개선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해져 낙상 사고 등으로 이어지기 쉽다.

통상 어지럼증의 80%가량이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신경염 등 귀나 중추 평형기관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석증이란 내이에 있는 이석이라는 돌이 제 자리를 이탈해 반고리관 내부를 돌아다니며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반고리관은 신체의 자세를 파악하여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는데, 이석증이 생기면 조금만 움직여도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나고 어지럼증이 멈춘다고 하더라도 머리가 무겁거나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기 쉽다.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의 림프액 흡수에 문제가 생겨 귀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귀가 꽉 찬 것 같은 이충만감이 드는 것이 특징인데 한 번 어지럼증이 생기면 수십 분에서 수 시간 동안 유지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난청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해야 한다.

전정신경염은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전정신경에 바이러스 감염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석증과 달리 가만히 있어도 어지럼증이 이어지는데 귀와 관련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메니에르병과 차이점을 보인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지만 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하고 싶다면 약물치료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어지럼증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비디오 안진 검사, 뇌신경 검사, 자율신경계 검사 등을 진행해야 한다. 비디오 안진 검사란 눈동자의 움직임을 파악해 컴퓨터로 분석하는 방식인데, 어지럼증이 귀의 전정기관의 문제인지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 문제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경동맥, 신경 초음파 검사나 뇌 혈류 검사, 뇌 영상 검사 등 뇌신경 검사를 진행해 뇌 질환의 발병 가능성을 확인하게 되고 문진이나 심박수 확인 등을 통해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여부를 파악하여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이유를 파악하여 맞춤형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현정 하남 연세나은신경과 대표원장은 “내이 이상으로 발생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은 그 자체만으로도 환자 삶의 많은 불편함을 주는 데다 귀의 기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우도 있어 발병 초기에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화 되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