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에 필요한 모든 시약을 프리믹스 타입으로 제공…사용이 편리하고 신속성 높여
[바이오타임즈] 분자진단 전문기업 코젠바이오텍은 럼피스킨 야외주와 백신주를 구분해 검출할 수 있는 DIVA PCR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DIVA(Differentiating Infected from Vaccinated Animals) PCR이란 백신을 접종한 동물과 질병에 걸린 동물을 구분하기 위한 PCR 검사를 일컫는다.
최근 겨울철 기온 저하에 의해 모기 등 흡혈 곤충의 밀도가 낮아진 데다 전국 축산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덕분에 럼피스킨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관계 당국은 양성축만을 선별적으로 살처분하도록 방역 정책을 전환했고, 사육 농가의 소 반·출입 제한을 해제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 이후에도 면역 형성이 충분하지 않아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국내 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야외주를 약독화한 생백신이기 때문에 간혹 부작용에 따른 미세한 결절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이에 럼피스킨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인지 백신 접종에 의한 반응인지 확인할 수 있는 정밀한 검사법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이 해외로부터 유입된 모기나 파리 등의 매개체로부터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코젠바이오텍에 따르면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유전자정보은행에 등록된 중국에서 유행한 럼피스킨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해 본 결과, 유전자재조합 변이 과정을 통해 백신과 유사한 서열을 획득한 바이러스, 즉 백신 유사 야외주임이 확인됐다. 이에 지정학적으로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한 이 바이러스들을 포함해 야외주와 백신주를 구별 검사할 수 있는 검사법 개발이 필수적이었고, 코젠바이오텍이 새로운 럼피스킨 DIVA Real-time PCR 진단 키트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중국에서 유행한 백신 유사 야외주를 포함한 럼피스킨 바이러스 야외주와 백신주를 1시간 이내에 구별 검출할 수 있는 DIVA Real-time PCR 키트로, 방역과 상시 모니터링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PCR 검사에 필요한 모든 시약을 프리믹스 타입으로 제공해 사용도 편리하고, 검사의 신속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한편 2000년 설립된 코젠바이오텍은 각종 가축 질병이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함으로써 위기관리에 기민하게 대응해왔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및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고위험성 가축 전염병 진단 시약을 전국의 보건환경연구원과 동물위생시험소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