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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감정 변화가 지속되는 양극성 장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해
비정상적인 감정 변화가 지속되는 양극성 장애,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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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이상섭 원장
도움말=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이상섭 원장

[바이오타임즈] 희로애락은 살면서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이러한 감정의 변화가 비정상적이고 극단적으로 일어난다면, 기분장애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조울증은 대표적인 기분장애 질환으로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로 ‘양극성 장애’로 불린다. 주로 기분이 고양되는 조증과 기분이 가라앉은 우울증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대체로 조증일 때 과소비, 과대망상 등 과잉행동을 보이다가 우울증으로 넘어가면 심한 무력감과 의욕상실, 과수면, 폭식, 자해 등의 행동을 보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아직까지 양극성 장애가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생물학적인 원인, 유전적인 원인, 심리,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즉 중추신경계에서 생물학 물질들의 변화가 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호르몬의 조절 기능 변화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조울증이 있는 경우 자녀가 조울증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어 각별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더불어 극심한 스트레스, 가족과의 사별, 이혼, 사업 실패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가 함께 나타나는 I형과 경조증 삽화와 우울증 삽화가 함께 나타나는 양극성장애 II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I형의 경우 수면 욕구가 감소해 수면 시간이 현저히 낮고 무분별한 도박이나 과소비와 같은 쾌락적 활동에 몰두하는 특징을 보인다. II형의 경우 경조증 이후 나타나는 우울증 증상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이 길고 치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자살의 위험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이상섭 원장은 “양극성 장애는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다행히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일반 우울증과는 치료 방법이 다르고 경과와 예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료진에게 진단받은 후 본인에게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양극성 장애 환자는 치료를 위해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수면 시간의 변화는 기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규칙적인 수면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리듬 유지가 중요하다. 더불어 우울증과 달리 조울증은 좀 더 뇌의 병에 가까우므로 약물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환자 스스로 또는 주변에서 관찰했을 때 이전보다 증상이 나아졌다 하여 의료진과 상의 없이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양극성 장애는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일 같이 잊지 않고 약을 챙겨 먹어야 한다. 환자 스스로 챙기기 어렵다면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이나 동거인, 보호자가 환자가 약을 중단하지 않고 복용할 수 있도록 살펴보고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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