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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혈관질환 ‘하지정맥류’,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 중요
진행성 혈관질환 ‘하지정맥류’,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 중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0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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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도움말=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

[바이오타임즈] 환절기에는 낮과 밤의 온도 차가 심하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워 감기, 피부 발진, 비염 등과 같은 각종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심한 온도 차는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평소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들의 경우 혈관 수축이 반복되는 환절기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정상 혈관과 달리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의 혈관은 탄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급격한 기온 차로 인해 혈관이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판막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내 판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혈관 질환으로 다리에서 심장으로 향하는 혈액이 역류하여 나타난다. 판막은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혈액이 다시 내려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역할을 하는 판막에 문제가 발생하면 역류되는 혈액과 올라오는 혈액이 만나 소용돌이를 일으켜 이때 발생한 압력으로 정맥이 부풀어 겉으로 돌출될 혈관 모양을 형성한다. 대체로 발목, 종아리, 허벅지 등 하지의 다양한 곳에서 관찰된다.

증상 초기에는 다리에 피로감이 심해지거나 묵직한 느낌 등이 발생하지만 대체로 일상적인 근육통으로 생각해 증상을 방치하기 쉽다. 평소와 달리 다리 부위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당기는 느낌, 무거움, 가려움 등이 지속되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든든하지항외과 박정규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다. 즉, 한 번 발병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시 악화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시 색소침착이나 궤양, 피부염 등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이어 “대부분 혈관 돌출이 있을 시 하지정맥류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혈관 돌출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환자 스스로 진단을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혈관초음파 검사를 통해 문제가 되는 혈관과 역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적용해 볼 수 있는데 비수술적 치료의 경우 혈관경화 요법, 약물치료,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운동요법 등이 있다. 수술적 치료의 경우 정맥절제술 또는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열폐색술과 베나실을 이용한 약물 폐색술 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는 치료 후에도 재발 우려가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와 더불어 생활 습관 교정, 정기검진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혈액순환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일정 시간을 정해 자세를 바꿔주고 스트레칭을 실시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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