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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환절기, 뇌졸중 위험 커져∙∙∙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 정기검진 필요
일교차 큰 환절기, 뇌졸중 위험 커져∙∙∙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 정기검진 필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1.07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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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으로 원인 질환 찾으면 뇌졸중 위험↓”
사진=연세나은신경과
사진=연세나은신경과

[바이오타임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따른 뇌혈관계 질환 환자가 증가한다. 뇌졸중은 세계 사망 원인 2위, 국내 사망원인 4위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질환이다. 

뇌졸중은 크게 뇌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뇌경색’과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질환이나 부정맥을 포함한 심장 질환, 비만을 앓고 있거나 음주, 흡연을 즐겨 하는 사람에게 발생할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이 중 고혈압은 뇌졸중을 비롯해 다양한 혈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라면 환절기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통상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일반인에 비해 2~4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 조직이 손상되면서 갑자기 인지 기능 등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된 뇌 부위가 담당하는 기능이 마비되면서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게 되거나 힘이 빠지고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다. 한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극심한 두통,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하며 발음이 어눌해지고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로 이해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뇌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 치료에서는 항상 ‘골든타임’이라는 말이 사용된다. 이는 뇌졸중이 발생한 지 3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환자가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은 사실 뇌경색에 더 부합하는 설명으로, 뇌출혈이라면 예후가 더욱 좋지 못하다. 뇌출혈은 출혈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환자가 즉시 사망하거나 혼수상태에 빠질 위험이 크고 빠르게 조치하더라도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뇌경색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뇌졸중 위험군에 해당한다면 평상 시 뇌졸중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혈압, 혈당 등 위험 인자를 관리하기 위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이나 트랜스 지방, 정제 곡물 등의 섭취를 삼가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양질의 단백질이 함유된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일상 속 지나치게 많은 압박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나 동맥경화도 검사 등은 사전에 뇌졸중 발병 위험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검사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별도로 준비 과정을 거치지 않고 10분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경동맥 협착 정도를 파악함으로써 뇌졸중은 물론이고 심혈관계 질환의 징조나 동맥경화증 등을 진단할 수 있다. 

강동 연세나은신경과 이현정 대표원장은 “뇌졸중이 갑자기 발생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동맥경화증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이 있다”며 “이 질환이 수년에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미리 경동맥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원인 질환을 찾아내 관리한다면 뇌졸중의 위험을 낮출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처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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