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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흡입 전 ‘빈혈 여부’ 확인해야 하는 이유
지방흡입 전 ‘빈혈 여부’ 확인해야 하는 이유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0.25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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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김정은 365mc 강남본점 원장
도움말=김정은 365mc 강남본점 원장

[바이오타임즈] 열심히 체중을 관리해도 허벅지·복부·팔뚝·얼굴 등의 부분 비만이 해소되지 않아 결국 의학의 힘을 빌리는 사람이 증가세다.

체중이 줄어들수록 자신의 본래 타고 난 체형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똑같은 체중과 체지방량을 가졌더라도 타고난 체형에 따라 지방이 몰린 부위는 다른 경우도 많다. 다만 특정 부위의 지방만 제거할 수 있는 식단이나 운동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만 클리닉을 찾는 사례도 많다.

원하는 부위의 지방세포만 타깃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의학적 처치는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가 유일하다. 이중 지방흡입은 안전하게 이뤄지는 체형교정술의 대표 격으로 꼽힌다. 하지만 빈혈을 가진 사람들은 ‘수술을 받아도 괜찮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빈혈은 혈액 중 적혈구의 수, 혈색소의 농도 및 혈구가 정상보다 적어 혈액이 묽어진 상태를 말한다. 흔히 혈색소 수치가 남성은 13 이하. 여성은 12 이하일 때 빈혈로 간주된다. 만약 혈색소 수치가 8 이하일 경우 빈혈이 심해 출혈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매달 월경을 겪는데, 이로 인해 빈혈에 더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김정은 365mc 강남본점 원장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수술에 앞서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와 질병 여부를 파악한다. 수술 과정에서 지방량을 많이 제거할 경우 출혈이 동반되다 보니 빈혈 여부도 함께 파악해야 한다. 이는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미리 대비해야 하기 위함이며, 지방추출주사 시술을 고려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빈혈로 진단받을 경우, 너무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지방흡입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방흡입 수술을 앞두고 관리가 필요하다. 김원장은 “평소 빈혈 증상을 가지고 있어 걱정이라면 수술 전 ‘철분제’를 복용하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전과 비교해 수술시간이나 출혈량이 많이 줄었다고는 해도 수술 시 400㏄ 미만의 출혈은 여전히 감수해야 한다”며 “하지만 빈혈이 심하다면 수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명의 환자에서 제거할 수 있는 지방량은 헤모글로빈 수치에 따라 달라진다. 대략 1ℓ의 지방을 흡입하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0.5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0ℓ를 뽑아내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5 정도 감소하게 된다. 흡입할 지방의 양이 많아질수록 인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커진다.

이렇다 보니 약간의 빈혈을 가지고 있다면 수술에 앞서 철분과 단백질 보충을 통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김 원장은 “시금치·고등어·해조류·기름기 적은 살코기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만약 음식만으로 철분을 보충하기 어렵다면, 철분제를 처방 받아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단, 종합비타민제와 철분제를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종합비타민제에 함유된 마그네슘이나 칼슘 같은 성분이 오히려 철분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 원장은 “지방흡입에 앞서 철저한 혈액 검사 등 검진에 나서는 것은 고객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라며 “평소 빈혈을 겪고 있거나, 검진을 통해 진단받은 경우 당장 급하게 수술에 나서기보다 의사의 권고에 따라 건강 관리에 나선 뒤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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