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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결절, ‘이런 경우’라면 세침흡인검사 받아야
갑상선결절, ‘이런 경우’라면 세침흡인검사 받아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8.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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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땡큐서울의원 강영 이비인후과 원장
도움말=땡큐서울의원 강영 이비인후과 원장

[바이오타임즈] 갑상선 결절은 갑상선에 혹이 생긴 상태로, 성인 10명 중 3~4명이 평생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편이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크기가 작고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결절이 생긴 것조차 알지 못하고 생활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많은 갑상선 결절 환자들은 건강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초음파검사에서 갑상선결절을 발견하곤 한다. 갑상선 결절이 너무 커져 발견되는 경우는 전체의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결절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매우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갑상선 결절은 양성 결절과 갑상선암이라 하는 악성 결절로 구분하는데 후자의 비율은 약 2~6%에 불과하기 때문에 갑상선 결절이 생겼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크기가 작은 양성 갑상선 결절은 굳이 제거하거나 치료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만일 결절의 크기, 발생 위치, 형태, 석회화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갑상선암일 가능성이 의심된다면 추가로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세침흡인 세포 검사는 갑상선 결절의 세포를 미세한 침으로 채취하여 진행하는 조직검사의 일종이다. 초음파검사에서 관찰되는 결절의 특성에 따라 암 위험도를 평가한 뒤, 암 위험도와 결절의 위치를 종합한 뒤 크기가 5mm가 넘어가는 경우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고려해야 한다.

이때, 세포의 양을 충분히 흡인하지 못하거나 채취한 세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검사 결과를 정확히 얻을 수 없어 재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술과 경험이 충분한 검사자에게 검사받아야 한다. 검사자의 숙련도는 세포 검사 결과에서 카테고리 Ⅰ(비진단적)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면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카테고리 Ⅰ이란 세포의 양이 부족하거나 처리 과정에서 세포 모양을 확인하기 어려워진 경우를 의미하는데, 세포 검사 결과에서 카테고리 Ⅰ의 비율이 낮을수록 세포 검사의 정확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

갑상선암이 의심될 때에는 세침흡인 세포 검사 외에도 주변 림프절 조직에 대한 초음파 검사도 꼼꼼하게 시행해야 한다. 갑상선암이 주변 림프절 조직에 전이되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초음파검사를 통한 갑상선암 진단은 검사자가 어느 부위를 얼마나 꼼꼼하게, 폭넓게 살펴보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점도 검사 시에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목 앞부분에 멍울이 잡히거나 툭 튀어나온 경우, 쉰 목소리가 지속되는 경우,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한 경우, 기초대사에 이상이 생긴 경우라면 갑상선 결절을 포함한 갑상선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갑상선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 혹은 전신에 방사선 노출이 있었던 경우, 갑상선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갑상선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다른 사람에 비해서 위의 증상들이 발생하는지 더욱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건강 검진에서 갑상선 결절이 발견된 경우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진행하여 이상소견이 발생하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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