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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독감과 같은 수준 관리…고위험군 백신 접종 중요성↑
코로나19, 독감과 같은 수준 관리…고위험군 백신 접종 중요성↑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8.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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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오는 31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2급→4급 하향" 발표
10월 독감 동시 접종…내달 세부 계획 발표
XBB 변이 맞춰 개발한 새 백신 무료 접종
고위험군 치명률 높아…강력 접종 권고 필요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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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코로나19가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된다. 코로나19의 검사·치료비가 단계적으로 유료화됨에 따라 의료계는 코로나19를 방어할 수단으로 백신 접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 코로나19 2급4급 감염병’ 전환, 독감처럼 관리...고위험군 지원 체계는 당분간 유지

정부와 방역 당국이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2단계 일상회복 로드맵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다만,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집단·시설 보호와 범부처 차원의 유기적 대응을 위해 ‘경계’ 단계는 유지한다.

방역당국은 병원급 의료기관·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 및 치료제·백신 무상 지원 및 중증 환자의 입원 치료비 일부, 우선순위 검사비 지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정부 지원체계는 지속한다고 밝혔다. 

고위험군 집중 보호를 위해 무상 지원체계는 내년 상반기 3단계 전환 이전까지 유지된다. 중증 환자가 상당수 발생하고 있고, 중증 치료에 고액의 치료비가 수반되는 점을 고려해 중증 환자의 입원 치료비 일부에 대한 지원은 연말까지 유지한다.

먹는 치료제 처방 대상군, 응급실·중환자실 재원환자 등 고위험군이 신속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비 일부 지원도 지속한다.

또 고위험군 입원·사망 예방을 목표로 오는 10월 중 겨울철 대비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접종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며 12세 이상 전국민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동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한 세부 계획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권고에 따라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해 신규 개발된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 백신은 현재 증가하는 EG.5 등 XBB계열 하위 변이에도 유사한 효과를 보였으며, 기존 백신인 BA.4/5 기반 2가 백신에 대비 높은 효과성도 예상된다. 당국은 미국 화이자사 등 백신 제조사와 계약된 물량을 전환해 국내 도입한 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 5월 정부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코로나19 상시 권고안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말하며 "향후 차질 없는 중장기 계획 이행을 통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사회와 공동 협력체계를 지속하여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9일 코로나19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 시 예정한 코로나19 상시 권고안(Standing recommendation)을 발표했다. 주요 권고 사항으로는 △표본감시체계 통합 △비상 대응에서 통합된 대응 계획으로 전환 △고위험군 대상 백신 접종 제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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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대응, 고위험군 백신 접종 중요성↑…접종 동력이 관건

이달 말부터 코로나19 검사·치료비가 단계적으로 유료화됨에 따라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70대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뇨및 고혈압 기저질환자의 경우도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수 있어 백신 예방 접종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 60세 이상 고령층의 2가 백신 접종률은 34.5%, 12세 이상은 15.2% 수준이었다. 의료계에선 일상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진 현재 접종 동력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코로나19 검사와 치료에 대한 지원이 점차 유료로 바뀔 경우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는 사례가 줄어들어 확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등급 하향이 시행되면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병·의원에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RAT) 시 기존 진찰비 5,000원에서 2만~5만 원을 더 내야 한다. 확진자 격리 의무도 사라진 만큼 고위험군 보호가 더 중요해지는 이유다.

8월 첫 주 주간 치명률은 전체 0.03%로 독감(0.03~0.0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고령층인 70대는 0.06%, 80대 이상은 0.42%로 평균보다 높다. 누적 치명률도 전체 연령 평균은 0.1%이지만 80세 이상은 1.74%, 70대는 0.4%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년 간 코로나19 재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 바이러스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면역도가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해 한 번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5개월 정도가 지나면 다시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계 전문가는 “미접종자 대비 2가 백신 추가접종자의 중증화 예방효과는 73.2~89%, 사망 예방효과는 74.5~90.2%이다”라고 설명하며, “백신접종을 한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 중증화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므로,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이번 동절기에 새로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접종기관을 약 1만 7,000여 곳으로 확대하고 사전예약과 당일접종 동시 운영, 독감 백신과 동시접종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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