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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70% 시행
힘찬병원,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70% 시행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8.24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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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힘찬종합병원 송문복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집도 모습(사진=힘찬병원)
인천힘찬종합병원 송문복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집도 모습(사진=힘찬병원)

[바이오타임즈] 힘찬병원이 말기 퇴행성관절염에 효과적인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국내 점유율이 약 70%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코로봇 한국지사인 스트라이커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국내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 누적 건수는 총 2만 5,136건으로, 이 중 힘찬병원이 1만 7,014건을 시행하며 약 7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인천힘찬종합병원을 비롯, 강북, 목동, 부평, 부산, 창원 등 6곳에서 마코로봇을 도입해 말기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 인공관절수술은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후 내비게이션, 최소절개술, 바이오센서 등 다양한 기술과 접목돼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로봇수술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중 마코로봇은 현재 세계적으로도 많이 쓰이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으로 슬관절 치환술과 부분치환술, 고관절 전치환술에 대한 FDA승인을 받았다.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정확성은 물론이고 출혈량을 큰 폭으로 줄여 합병증 등 부작용 발생이 적은 탓에 의료진과 환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또 힘찬병원 의료진의 연구에 따르면 외상 후 관절 외 기형이 있는 다리 축 교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대퇴골(허벅지 뼈)이나 경골(종아리 뼈)에 외상 후 관절 외 기형이 있는 경우 다리 축 교정이 어려울 수 있다.

힘찬병원 측은 “외상 후 관절외 기형을 동반한 10건(5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한 결과, 평균 14.8도였던 다리 축이 0.7도까지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목동힘찬병원 백지훈 원장(1저자)과 남창현 원장(책임저자)은 지난해 11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이용한 외상 후 부정렬 교정’(Coronal Correction for Post-Traumatic Malalignment Using Robot-Assisted Total Knee Arthroplasty)이라는 제하의 논문으로 정형외과 국제저널인 <Orthopedic Research and Reviews>에 발표했다.

이 같은 결과는 다른 조사를 통해서도 입증된다. 실제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2022년 로봇수술과 일반수술 환자 각각 50명씩 총 100명(평균 나이 70세)을 대상으로 비교한 결과, 휘어진 다리의 교정 각도는 로봇수술은 수술 전 10도에서 수술 후 1.8도로, 일반수술은 수술 전 10.3도에서 수술 후 3.3도로 측정돼 마코 로봇수술이 1.2도 더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코로봇의 경우 환자의 무릎 임플란트(손상된 뼈에 고정하는 금속)와 라이너(임플란트 사이에서 연골 역할을 하는 강화 플라스틱) 사이 굴곡 및 간격을 정밀하게 분석해 관절 간 간격과 다리 축, 인대 균형을 정확히 맞춘 뒤 수술에 들어간다. 이런 정밀한 과정을 통해 더욱 정교하고 바르게 다리 축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이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송문복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다리 축이 일자로 바르게 교정되면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인공관절의 조기 마모를 방지하기 때문에 더 오래 쓸 수 있고, 무릎의 운동범위도 커져 관절 기능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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