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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찌릿 발가락 통증, 지간신경종 의심된다면
찌릿찌릿 발가락 통증, 지간신경종 의심된다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8.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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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최경진정형외과의원 최경진 원장
도움말=최경진정형외과의원 최경진 원장

[바이오타임즈] 샌들이나 슬리퍼처럼 가볍고 얇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여름철에는 다양한 족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밑창이 얇고 딱딱한 신발은 걸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 분산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발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해 정상적으로 보행하지 못하게 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여러 족부 질환 중 지간신경종은 주로 발바닥 앞쪽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지간신경종은 발에 생기는 신경압박증후군 중 가장 흔한 유형의 질환이다. 보행 시 발을 지면에서 뗄 때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발의 인대와 발바닥 사이에 반복적으로 눌리며 통증이 생기는 일종의 신경포착 증후군이다.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많으며 연령대별로 중년층에게 가장 많이 생긴다. 이는 굽이 높고 볼이 좁은 구두 등을 즐겨 신으며 발가락이 과하게 젖혀지면서 신경이 눌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사고로 인해 외상을 입거나 신경 주변에 종괴가 생긴 경우, 발가락이 변형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이다. 족부 질환은 그 종류에 따라 통증이 나타나는 지점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편으로, 지간신경종은 주로 발허리뼈의 머리부분에 통증을 일으킨다. 주로 서 있거나 걸어 다닐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고 발가락으로 이어지는 통증이나 저림이 생기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서 통증의 정도가 각기 다르며 신발을 벗고 통증이 느껴지는 발 앞부분을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해소되기도 한다. 양쪽 발에 동시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발가락의 변형이나 부종 여부, 발을 눌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부위, 감각이상 발생 여부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으며 대개 초음파 검사를 이용해 진단하는 편이다.

최경진정형외과의원 최경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 지간신경종은 발 볼이 넓고 바닥이 부드러우며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해 발 앞쪽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며 발의 형태가 변형되지 않도록 주의하면 금세 개선될 수 있다. 종족부에 패드나 지지대를 부착하거나 보조기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진통제, 소염제를 활용한 약물치료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치료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스테로이드제제를 이용한 주사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국소 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을 혼합해 병변 부위에 주입하여 증상의 개선을 꾀하는 방식이다. 치료 효과는 상당히 높은 편이나 이미 염증이 심해진 상태로 신경이 변성되어 비대해진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을 통해 비대해진 신경종 부위를 절제하는 것이다.

최 원장은 “지간신경종을 비롯한 족부 질환은 치료 후 발 관리에 신경 쓰지 않으면 재발할 우려가 크므로 주의해야 한다. 발이 꽉 조이거나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을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즐겨 신어야 한다. 또한 가급적 휴식을 길게 취하며 마사지, 족욕 등으로 발의 피로를 틈틈이 풀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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