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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혹이 만져지는 강아지 림포마, 항암 약물 치료 진행해야
원인 모를 혹이 만져지는 강아지 림포마, 항암 약물 치료 진행해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8.14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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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임희수 대표원장
도움말=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임희수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반려인들은 항상 자신의 반려동물이 건강하길 바라지만, 반려동물 역시 사람과 마찬가지로 중병에 걸리기도 한다. 만일 반려동물의 몸을 만져보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혹이 만져진다면 림포마를 의심해봐야 한다.

강아지 림프절은 신체 곳곳에 존재하는데 그중 보호자가 만졌을 때 이상을 알아차릴 수 있는 림프절은 하악, 견갑전, 겨드랑이, 서혜부, 오금 등에 위치하고 있다. 림프절은 림프액이 흐르는 길 중간중간에 있는 작은 구형이나 타원형의 조직으로, 신체에 침입한 병원체나 암세포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림프절에 혹이 생겨나는 것은 대부분 감염이나 림프절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다. 단, 림포마는 단순 촉진만으로 구분하기는 쉽지 않아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를 우선 진행하게 되며, 일반 림프절염과 림포마(림프종)을 감별해야 하므로 세포검사 및 PCR검사, 면역염색, 조직검사 등으로 정확히 진단한다.

강아지 림포마는 미성숙한 림프구가 이상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혈액암인 림프종의 일종이며, 강아지 종양질환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 없으며, 주로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미용 또는 목욕을 할 때 우연히 발견되거나 기력 저하,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의 임상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검사 후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10세 이상의 노령견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항체를 만드는 B림프구가 이상 증식하는 B셀 타입과 항원을 파괴하는 T림프구가 이상 증식하는 T셀 타입으로 구분한다.

림포마는 치료가 결정되면 보통 1주 간격으로 항암치료를 진행하며, 방법 및 기간은 증상과 타입에 따라 다를 수 있다. B셀 타입은 항암 약물 치료, 악성으로 구분되는 T셀 타입의 경우 상태에 따라 B셀 타입과 다른 항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림프절 외에 다른 위치에 발생하는 림포마의 경우 방사선치료가 선행된 이후 항암치료가 지시되기도 한다.

서울동물영상종양센터 임희수 대표원장은 “강아지 림프종은 다양한 치료약과 치료 방법이 계속해서 개발되고 있으며, 항암 약물 치료가 높은 효과를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사전 검사를 통해 매주 강아지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며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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