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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인공관절까지 진행 막아”
줄기세포 연골재생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인공관절까지 진행 막아”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6.28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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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도움말=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한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아 영구적으로 손상이 남는다.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과 염증을 일으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특히 노화가 빨라지는 중년 이후부터는 관절에 영양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퇴행이 더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단계별로 치료 방법이 다르다. 통증을 참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추후 수술을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관절염 치료는 시기에 맞춰 병원을 방문해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특히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적합한 환자에게 수술하면 결과가 좋다. 연골 결손이 있는 부위와 주변 정상조직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경우, 결손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경우, 그리고 비교적 젊은 환자일수록 예후가 좋다.

줄기세포는 크게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로 구분된다. 배아줄기세포는 재생 효과가 크지만, 현재 임상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보다 상대적으로 재생 효과가 낮지만, 안전성이 높아 실제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줄기세포는 모두 성체줄기세포다.

다만, 성체줄기세포는 어디에서 채취하느냐에 따라 재생 효과에 차이가 생긴다. 예를 들어, 나이가 많은 노인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는 노화와 연관된 텔로미어가 짧아, 기대한 만큼 연골재생 효과를 얻기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연골 재생을 위해 사용하는 성체줄기세포는 대부분 제대혈 줄기세포다.

연골재생술은 고령 환자,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자 등도 무리 없이 받을 수 있어 주사 치료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치료는 수술이 필요한 치료법이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연골이 마모된 부위를 정리하고, 손상된 부위에 직접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치료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연골 결손 부위에 어떻게 고정하느냐에 따라 연골 재생률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연골재생술로 최고의 치료 결과를 얻고 싶다면 수술 전 전문의의 꼼꼼한 상담과 진단은 필수다. 손상된 연골 범위와 크기, 동반된 질환 등에 따라 치료계획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계획이 없으면 고가의 연골재생술 이후에도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 강북연세병원 최유왕 병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줄기세포로 치료하면 연골이 거의 정상 수준으로 재생돼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추는 건 물론이고, 인공관절 수술이 불필요한 상태까지 회복하는 일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말기가 되어 뼈가 변형되면 줄기세포로 연골을 만들어도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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