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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골반 통증 유발하는 척추분리증, 초기 치료가 중요
허리·골반 통증 유발하는 척추분리증, 초기 치료가 중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6.2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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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
도움말=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여름철 노출 시즌이 다가오면서 몸매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자신의 신체조건이나 체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따라 하다 보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부족했던 사람이라면 갑자기 늘어난 운동량 탓에 근육이나 관절, 인대 등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허리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하지만 허리통증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허리디스크로 진단받는 것은 위험하다. 실제 허리디스크로 예상하고 병원에 내원 후 생소한 진단을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척추분리증'이다.

척추분리증은 척추 후방에는 위아래 척추의 연결을 이루고 있는 상관절 돌기와 하관절 돌기가 존재하는데, 여기에 결손이 있거나 금이 간 상태를 말한다. 주요 증상은 허리와 골반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며, 허리를 펴는 동작이나 앉았다 일어나는 경우, 누워 있다가 일어나는 동작을 취할 때 통증이 심해지고, 엉덩이, 다리가 저리는 하지방사통이 발생하거나 오래 걸으면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신경인성 파행적 보행 형태를 보인다.

주요 원인은 관절 간 협부에 선천적인 결함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의 외상이나 과격한 운동 등으로 관절 간 협부에 과부하가 발생해 생긴 피로 골절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선천적인 결손이 있는 경우에는 10대 청소년에게서도 발병할 수 있으므로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있다면 이 질환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문제는 질환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서 악화될 경우 척추가 바로 아래 척추와 어긋나 앞으로 이동하게 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 방법으로는 우선 X-ray 검사로 관절간 협부에 결손이 있는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한 방사통 및 신경인성 파행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이 눌리는 부위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김진형 병원장은 "척추에 생기는 질환은 서로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통해 진단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초기 척추분리증 치료법으로는 약물 및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 방법이 우선시하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척추를 한 뼈가 되도록 붙여서 고정하는 추체간 유합술 또는 후외방 유합술 등의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과격한 운동을 삼가고, 갑자기 몸통을 비트는 등의 과도한 움직임을 하지 않는 등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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