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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①] ‘제2의 인간 게놈’, 차세대 바이오 시장 이끈다
[마이크로바이옴 ①] ‘제2의 인간 게놈’, 차세대 바이오 시장 이끈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4.17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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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미생물 유전자 결합한 다양한 활용성 대두
연평균 31.1%의 성장률…2029년 1조 9,000억 전망

유전자 기술이 발달하면서 환자 개개인을 분석해 치료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도 그 중 한 분야로, 바이오 시대 획기적인 치료제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제약사 및 VC도 주목하는 혁신 기술로,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바이오텍 역시 ‘제2의 인간 게놈’이라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집중하고 있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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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게놈 ‘마이크로바이옴’이 지닌 가치 주목돼

[바이오타임즈]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의약품 개발 도전이 늘고 있다. 그동안 난치병으로 여겨졌던 질병의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 복용이 아닌 단 회 투약만으로도 효과를 높인 혁신 신약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늘고 있다.

특히 개인별 유전적 특성에 따라 질병의 예방과 진단, 치료가 이뤄지는 맞춤의료가 고도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2의 게놈'으로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을 이용한 신약 시장을 두고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 연구개발이 가속화하고 있다.

게놈(Genome)은 이미 생물학 분야에서 중요한 관심거리였다. 염색체에 담긴 유전자를 총칭하는 말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병의 원인을 알수 없었고 이를 찾았다고 해도 해결할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우리는 사람 몸 안의 게놈을 분석하면서 병의 진단과 치료 및 예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수십 조 개의 미생물과 그 유전자를 의미한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소화능력, 면역력 등에 영향을 미치며 각종 질병과 연관되어 있어 '제2의 게놈(second genome)'으로 불리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이 200만 개 넘는 유전자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인류가 풀지 못한 질병 치료에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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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업계 새 먹거리로 낙점된 까닭은...질병의 핵심 키(Key) 역할 기대

마이크로바이옴은 식습관,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게 존재한다. 질병 발생 여부 역시 이와 연관이 있다. 과거 이슈가 됐던 이른바 ‘비만세균’ 역시 마이크로바이옴의 일종이다.

유전체 연구가 고도화됨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의 활용 영역이 단순 ‘건강기능식품’ 수준을 넘어 면역 질환, 대사 질환 등에 대한 치료 기전이 있다는 것이 발견됐다. 최근 몇 년 새 급부상한 제약바이오업계 새 먹거리로 선택된 이유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의 확장 가능성은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마이크롬바이오 신약 적응증이 장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암, 알츠하이머, 뇌질환, 당뇨, 비만, 면역질환 등여러 질환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마이크로바이옴을 '질병의 핵심 키'로 보고, 미생물의 유전 정보를 변형해 면역 질환이나 대사 질환 등 난치성 질환이라고 알려진 만성 질환을 해결하는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만성적 질환은 미해결 질환으로 여겨졌다. 또한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질병 타깃이 되는 식습관,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게 존재하는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인해 질병의 한계성을 뛰어넘을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올해 2억 6,980만 달러(약 3,575억 원) 수준에서 2029년 13억 7.000만 달러(한화 1조 8,153억 원)로 규모가 확대되며, 연평균 31% 고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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