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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내츄럴, 대상포진 연고제 개발 통해 바이오 메디컬 기업으로 전환
㈜수내츄럴, 대상포진 연고제 개발 통해 바이오 메디컬 기업으로 전환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1.18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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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제조 기반으로 쌀눈 발효,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 개발·생산 기업
발효, 효소 처리 노하우 적용한 천연물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 개발
신규 투자유치로 GMP 기반 원스톱 연구개발 및 제조 시스템 구축할 것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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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수내츄럴(대표 정문수)이 처방 없이 온라인이나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천연물 기반의 대상포진 연고제를 개발 중이다.

수내츄럴 정문수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SMB투자파트너스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240회 벤처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벤처포럼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대중 및 투자업계에 소개하는 스타트업 피칭무대다.

이번 포럼에는 식품 제조업체에서 바이오 메디컬 신물질 연구개발 및 소재·완제품 전문 제조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는 ㈜수내츄럴 정문수 대표이사가 참여해 투자설명회를 진행했다.

정문수 대표는 포럼에서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발효, 효소 처리 노하우를 적용한 천연물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 개발을 통해 바이오 메디컬 전문 제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라며 “현재 대상포진의 치료는 의료기관에서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투입해 치료하지만, 수내츄럴은 처방 없이 누구나 편하고 쉽게 구매해 치료 내지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의약외품을 개발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문수 (주)수내츄럴 대표이사가 240회 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문수 (주)수내츄럴 대표이사가 240회 벤처포럼에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연물 제조 기반으로 쌀눈 발효,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 개발·생산 기업

㈜수내츄럴은 2012년에 설립된 식품 전문 회사로, 식품과 의약외품 제조와 유통은 물론 OEM과 ODM에서도 업력을 쌓았다. 쌀눈 발효 기술에 관한 특허를 지니고 있으며, 천연물을 제조 기반으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에 맞는 쌀눈 발효, 콜라겐, 다이어트 제품을 개발·생산해 왔다.

회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자사 제품을 개발해 제조·유통해 온 저력을 지니고 있으며, 현재도 홍국을 이용한 체내 콜레스테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급감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했으며, 2020년 의약외품 KF94 보건용 마스크 개발과 천연물 바이오 메디컬 소재 개발로 사업을 전환했다.

특히, 동양의학을 접목한 천연 성분 기반의 대상포진 연고제와 헤르페스 연고제 등 피부 바이러스 메디컬 소재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수내츄럴은 동양의학에 근거한 질환 작용기전을 통해 냉(冷)한 성분의 원료를 찾다가 대상포진 연고제의 주성분으로 송진(松津)을 선택했다. 여기에 10년간 쌓아온 천연물 가공 기술과 발효, 효소 처리 기술을 적용해 송진과 특수가공한 소금 등을 발효시켜 저분자화한 대상포진 연고제와 헤르페스 연고제를 개발하고 있다. 식약처의 의약외품 허가를 위한 임상 자료도 준비 중이다.

정문수 대표는 “대상포진에 걸려 한 달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으면서, 합성의약품인 기존 연고제의 한계점을 극복한 천연물 기반 연고제 개발의 필요성을 느껴 사업화에 도전하게 됐다”라며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20년 기준 75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빠른 고령화와 현대인의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는 병원에 가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사람이 많아, 처방 없이 온라인이나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연고제가 나온다면 두 질환의 연고제 관련 시장은 약 3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쌀눈 발효 기술이 적용된 쌀눈효소 실버 플러스(사진=수내츄럴)
쌀눈 발효 기술이 적용된 쌀눈효소 실버 플러스(사진=수내츄럴)

◇발효, 효소 처리 노하우 적용한 천연물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 개발

대상포진은 수두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화는 질병이다.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수내츄럴의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계영철 교수(대한피부과학회 이사장)가 2012년 1년 동안 전국 20개 대학병원에 내원한 대상포진 환자 1만 9,884명을 조사한 결과, 56.7%의 환자가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아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으며, 7%의 환자는 통증과 합병증으로 입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는 누구나 편하고 쉽게 구매해 치료나 증상 완화가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대상포진 치료 연고제로는 해외 직구를 통해 살 수 있는 아브레바 연고와 항바이러스 약물인 아시클로버, 한미약품의 헤리엔톡 등이 있다.

수내츄럴은 천연 성분의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를 연고제, 스프레이제, 카타플라스마제라는 의약외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천연물의 효과를 입증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발전시켜 캅셀, 타정의 제형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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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내츄럴은 천연 성분의 대상포진 외피 연고제를 연고제, 스프레이제, 카타플라스마제라는 의약외품으로 개발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신규 투자유치 통해 GMP 기반 원스톱 연구개발 및 제조 시스템 구축할 것

회사는 앞으로 3년간 투자 유치금 20억 원과 정책자금 6억 원, 기존 매출의 재투자 등 총 45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기존 식품 제조 가공업에서 의약외품 사업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정문수 대표는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게 되면 현재 이천에 마련한 신규 부지에 GMP 의약외품 제조시설을 구축해 GMP 기반 원스톱 연구개발 및 제조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라며 “2024년까지 대상포진 연고제의 안전성, 안정성, 효능, 효과 검증을 마쳐 의약외품 품목 신고를 완료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헤르페스 연고제, 아토피 연고제까지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신규 투자금은 신규 연구개발·임상 인력 충원에 투입되며, 최종적으로 GMP 인증을 기반으로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식품, 화장품 전문 OEM·ODM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목표다.

㈜수내츄럴은 기존 식품 사업과 신규 메디컬 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계획대로만 발휘된다면 기존 25~30억 원의 매출에서 2025년 3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강원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K-바이오헬스 등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상포진 외피연고제 신약 개발 성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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