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한국,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통합하기 위한 신설법인 SK팜테코(SK Pharmteco)를 미국에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는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의약품 위탁생산) SK팜테코를 설립,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엠팩(AMPAC)을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SK㈜는 보유하고 있던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 받은 자산을 통합법인인 SK팜테코에 현물 출자한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엠팩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통합법인인 내년 1월 출범할 예정이다.
SK㈜는 "통합법인 설립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에 따라 이뤄졌다"며 "하나의 브랜드 아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CMO들의 운영을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정보통신기술(ICT)을 CMO 사업에도 접목하고 추가적은 인수합병(M&A)도 추진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인 SK팜테코의 최고경영자(CEO)에는 엠팩의 CEO인 아슬람 말릭(Aslam Malik)이 내정됐다.
SK그룹은 바이오분야 통합법인 출범으로 CMO 생산규모를 현재 100만ℓ(리터) 수준에서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SK㈜는 2025년 이후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고령화 및 만성질환 증가로 CMO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최근 3~4년간 선도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를 상회한다. SK㈜의 CMO 사업은 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왔다. 지난해에는 CMO 사업 통합 매출 48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인수 이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CMO 3사간 공동 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향후 통합법인의 미국 내 상장 및 글로벌 M&A 등 추가 성장 전략의 실행을 통해 글로벌 톱 10 CMO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출처_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