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6 18:10 (월)
겨울철 허리통증 호소하는 환자 늘어나…허리 건강 관리하려면?
겨울철 허리통증 호소하는 환자 늘어나…허리 건강 관리하려면?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11.15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안산 고든병원 황주민 대표원장
도움말=안산 고든병원 황주민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갑자기 낮아진 기온 앞에 허리통증이 심해져 고생하는 척추질환 환자가 많다.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추운 날씨에 노출될 경우,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온 몸을 웅크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근육, 인대 등이 수축하는데 그로 인해 척추 주변의 뼈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

게다가 겨울이 되면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데 잘못된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척추 건강을 위협한다. 엉덩이를 앞으로 뺀 채 비스듬히 기대어 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등은 골반과 척추의 균형을 어긋나게 만들어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늘린다. 여기에 야외 활동량마저 줄어들어 운동 부족이 되면서 척추가 더욱 경직된다.

따라서 갑자기 허리통증이 심해지거나 이전부터 허리디스크 등 척추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겨울철 척추 건강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10~60대 고른 연령대에 발생하나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의 영향으로 50대 이상 장년층 환자가 많다.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에 의해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추간판(디스크)에 지나친 압력이 가해지면 추간판이 자리를 이탈해 척추를 지나는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킨다.

하지로 이어지는 신경이 눌리며 허리통증 외에도 엉덩이, 다리, 심지어 발가락까지 저리고 아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디스크 탈출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므로 같은 허리디스크 환자라 하더라도 불편함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사람은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 못해 감각 이상까지 느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어떤 사람은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금방 가라앉고 그 정도도 심각하지 않아 단순히 근육통 정도로 치부하고 방치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가급적 초기에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는 것이다. 신경 손상이 없는 초기 단계에서는 비수술치료 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호전할 수 있으며 척추의 추가 변형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디스크의 위치 복원을 돕는 무중력 감압치료, 통증을 개선하는 체외충격파, 주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신경차단술이나 경막 외강 척추신경 박리술, 미니 레이저 디스크 시술 등 수술에 비해 부담이 적지만 일반적인 보존요법보다는 치료 효과가 우수한 시술도 진행 가능하다.

안산 고든병원 황주민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신경 손상이 심하면 하반신 마비 등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해야 한다. 허리통증은 단순히 뼈나 근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신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증상이므로 신경외과 등 전문 진료과가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