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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추워질수록 주의…예방 관리 방법은?
하지정맥류, 추워질수록 주의…예방 관리 방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10.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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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도움말=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

[바이오타임즈] 혈관은 뜨거울 땐 팽창하고 추워지면 수축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이 되면 각종 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수축이 된다는 것은 혈류 흐름이 원활해지지 않음을 의미하며, 혈액은 순환하지 못하게 된다면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하지정맥류 역시 날씨의 영향을 받아 발생 빈도가 달라질 수 있어 평상시에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날이 추워지면 따뜻한 곳을 찾게 된다. 겨울철에 사우나나 찜질방 등을 찾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환자에게서는 주의가 필요한데, 지니고 있는 질환이 오히려 더 심각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정맥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몰려들게 되어 오히려 기존의 부종이나 통증 등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는 점에서 이를 피해주도록 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몸을 조이는 옷도 피해야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몸을 조이는 의상을 착용하는 일이 많은데 이는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스키니 진, 레깅스 등을 피하는 것은 물론, 겨울철에 많이 착용하는 롱부츠 등도 피해야 한다. 다리를 지나치게 조여서 오히려 혈액순환 장애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다리를 지나치게 조이는 옷이나 신발 등을 피해야 하며 가급적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이즈로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

88흉부외과의원 임재웅 원장은 “운동은 일반적으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하지정맥류 환자에게는 어떤 운동을 시행하는지 역시 결정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가벼운 걷기나 수영, 요가, 스트레칭 등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 등산, 마라톤, 역기 등 무거운 물건을 들어야 하는 운동 등은 오히려 다리에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 추울 때 다리에 갑작스럽게 힘이 가해지는 것은 오히려 질환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정맥류는 아무런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하고, 유전적인 영향도 있어서 이 자체를 모두 막을 수 있는 예방법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방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고 어느 정도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평상시의 생활 습관을 개선함으로써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을 조금이라도 낮추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평소 흡연, 음주, 맵고 짠 음식의 섭취를 줄이고 다리를 꼬거나 쪼그려 앉는 것, 무릎을 꿇는 자세 등 무릎이 과도하게 접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 30분 간격으로 자세를 바꿔주도록 해야 한다. 오랜 시간 서있어야 할 때 까치발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뜨거운 물로 샤워 후에는 찬물을 끼얹어주어 혈관이 확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뜨거운 햇볕 아래, 사우나 등도 오랜 시간 있으면 혈관이 확장될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또한 걷기, 조깅, 수영 등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어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키고, 하이힐, 맞지 않는 신발, 엉덩이나 허벅지, 허리가 꽉 조이는 옷을 피해야 한다. 휴식 시에는 쿠션이나 베개 등을 받쳐서 심장 위치보다 다리를 높게 올려두는 것이 좋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재웅 원장은 “이것만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하지정맥류 여부를 판단한 뒤 다리 상태에 맞게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하지정맥류 치료 방법은 주로 수술로 이루어지는데 베나실, 클라리베인, 고주파, 레이저, 발거술, 정맥류제거술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이 중 하나만이 가장 좋다고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1:1 맞춤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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