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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근시인데 비문증이 생겼다면…망막박리 등 응급 망막질환 의심
고도근시인데 비문증이 생겼다면…망막박리 등 응급 망막질환 의심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9.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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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도움말=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

[바이오타임즈]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이 많은 20~30대는 눈이 뻑뻑하고 침침해지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기기를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면 눈의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면서 젊은 노안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노안은 가까이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을 말한다.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 눈을 가늘게 뜨거나 고개가 뒤로 빠진다면 젊은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고령층과 젊은 층의 노안은 발생 원인에 차이가 있다. 고령층의 노안은 주로 수정체의 탄력 저하로 인해 발생한다. 이에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심해지며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반면 젊은 층에서의 노안은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이 수축하며 피로해져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눈을 충분히 쉬어 주면 증상이 개선된다.

다만 눈을 충분히 쉬었는데도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앞에 날파리가 떠다니는 비문증 증상이 반복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비문증은 보통 노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간혹 망막에 피가 나거나 찢어지는 망막열공, 망막박리 등의 질환에 의해 생기는 경우도 있어서다. 특히 망막박리는 심각한 시력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응급질환으로 시력 보호를 위해서는 빠른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

지에스안과 박성욱 원장은 “망막은 안구 내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하며, 눈으로 들어온 빛이 상을 맺는 부위다. 망막은 시세포 이루어져 있으며,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해 사물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망막의 층이 분리되어 떨어져 나가는 상태를 망막박리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망막이 분리되면 시야의 일부가 까맣게 가려진다. 중심부까지 모두 박리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망막 조직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 시력 저하는 이전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비문증이 나타나거나 시야 일부가 차단되는 경우,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거나 색상이 구분되지 않는 경우, 눈앞이 번쩍이는 광시증이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등의 시력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망막 치료가 가능한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망막박리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사 치료, 유리체 절제술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조금이라도 빨리 조치해야 남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처음부터 당일 검진 및 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욱 원장은 “비문증은 20~30대에서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고도근시와 같이 기저질환이 있다면 주의해야 한다. 고도근시는 안구가 길어서 눈을 둘러싼 망막 신경이 얇아 찢어지기 더욱 쉽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어 “망막박리는 성별, 나이를 떠나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눈의 노화가 시작되는 40대부터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연 1회 이상 망막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망막박리를 비롯한 망막질환은 수술 시 의료진의 기술력이 중요한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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