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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방치하면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조기 진단∙치료 중요”
손목터널증후군 방치하면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조기 진단∙치료 중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02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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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 손목 운동 후 휴식 취하면서 손목 근육 이완 중요”
사진=하와유재활의학과
사진=하와유재활의학과

[바이오타임즈] 과거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요리사나 운동선수, 주부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 컴퓨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직업과 관계없이 다양한 연령층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바닥 쪽 손목의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수근관이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커져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손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나타나며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당뇨, 갑상선 기능저하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질환 초기에는 손 저림이나 경미한 통증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질환이 악화될수록 찌릿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손이 타는 듯한 통증, 손의 감각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물건을 잡는 것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마비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단계라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고 통증 및 감각 저하 등으로 일상생활이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존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수술은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절개하는 방법으로 통증 및 긴 회복 기간, 부작용 발생 우려 등의 부담이 큰 수술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비절개 스마트인대절제술이 등장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비절개 스마트인대절제술은 고해상도 초음파와 특수 기구를 이용하는 수술법이다. 압박이 되는 수근관 인대를 2개의 작은 바늘구멍을 통해 절개하는 방식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존 수술과 달리 부분 마취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손목에 긴 절개선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통증 및 흉터, 회복 기간을 줄인 것도 장점이다. 수술 후 1~2일 정도면 일반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해 수술에 두려움을 느끼거나 시간이 없는 환자들도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하와유재활의학과 김인종 원장은 “비절개 스마트인대절제술의 등장으로 손목터널증후군 수술에 대한 어려움은 줄었다”면서도 “가장 좋은 치료법은 예방과 조기 진단인 만큼, 평소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삼가고 반복적인 손목 운동 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면서 손목 근육을 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체중이 과다할 경우에도 손목에 무리가 생겨 손목터널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며 “따라서 항상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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