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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트렌드③] 국산 신약, 해외서 종횡무진…신약강국 향한 도전 ‘박차’
[신약 트렌드③] 국산 신약, 해외서 종횡무진…신약강국 향한 도전 ‘박차’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3.08 09:3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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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내수시장에서 신약 수출로 체질 변화
5년 내 '수출 1조’ 신약 기대감 ↑
최근 5년 간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규모 350억 달러 달성

제약·바이오 신약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등 시장성을 갖춘 새로운 신약들이 탄생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계획을 밝힌 가운데, 2개 이상의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이 5년 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600조 원에 달한다.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신약과 더불어 국내 현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산 신약, 해외서 종횡무진…‘신약 수출시대’ 연다

[바이오타임즈] 복제약 내수시장에 집중하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신약 수출로 서서히 방향을 틀고 있다. 신약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에게 해외진출은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한  최우선 과제가 됐다.

이미 다양한 분야의 신약들이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 등 여러 국가에서 수출계약을 맺거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는 5년 안에 매출 1조 원의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산 신약 수출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건 일양약품의 항궤양제 ‘놀텍’과 보령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중남미 등에 진출하면서부터다.

2018년부터 멕시코 상위제약사인 치노인사를 통해 수출 중인 놀텍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파나마, 온두라스, 니카라과,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볼리비아,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수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카나브는 '국산 신약 수출의 표본'이라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국산 신약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한 카나브는 2014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해외 영토를 빠르게 확장해 지금까지 40여 개국에 진출했다. 해외 누적 판매액은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 원)에 이른다.

카나브에 이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HK이노엔의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등도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케이캡은 35개국에 수출 계약을 맺고 지난해에만 1,252억 원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은 불과 케이캡 출시 3년 만에 이뤄졌다. HK이노엔은 2028년까지 케이캡 100개 국가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1년 허가받은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15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이뤄냈으며, 최근 브라질과 멕시코에 당뇨병 신약 ‘엔블로’ 수출 계약을 맺었다. 국내 출시 전 이뤄진 첫 번째 수출 계약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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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도 ‘선전’ 중…5년 내 신약 수출 1조 원 전망

미국에서도 국산 신약이 맹활약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1,692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대비 116.3% 증가한 수치다.

SK바이오팜은 현지 의료전문가와 환자를 대상으로 더욱 공격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미국에서의 엑스코프리 매출 목표는 2,700억~3,000억 원(2억 500만 달러~2억 2,800만 달러, 달러당 1335원 기준)으로 잡았다. 업계에선 올해 매출 2억 달러를 무난히 달성하고 2027~2028년께 미국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미약품의 경우, 신약 기술 수출에 힙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2012년 미국 스펙트럼에 넘겨 공동 개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지난해 미국 출시 1분기 만에 매출 1,000만 달러를 넘겼다. 스펙트럼은 올해 미국 매출 전망치를 1억 달러로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는 내년께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 글로벌 블록버스터으로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렉라자는 유한양행이 2018년 미국 얀센에 최대 1조 4,000억 원 규모로 기술 수출한 신약이다. 얀센은 렉라자 병용 요법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향후 50억 달러까지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기술 수출도 ‘활발’…”제약주권 확립 위해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내야”

제약·바이오 업계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기술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규모가 350억 달러에 달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집계한 최근 5년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액은 350억 2,463만 달러다. 원달러 환율 1,235원 기준 43조 2,729억 원 규모다. 우리나라가 신약개발 성과가 적은 볼모지였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결과다.

기술수출 등 신약개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내수용을 넘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모습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신약개발 의지는 날로 높아졌지만 내수시장은 규모가 작고 약값을 정부에서 컨트롤하는 등 그간 좋은 실적을 올리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했다”고 설명하며 “정부가 신약 수출에 힘을 실어주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역량, 신약 기술수출 성공, 선진국 시장 허가 진출 등 곳곳에서 희망의 증거가 나오고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이 국가 미래성장 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제약강국 도약의 초석인 제약주권 확립을 위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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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3-08 11:32:47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돌풍약물!!!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협상중!!! - 펩트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