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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트렌드②] 국산 신약 가시적 성과 보여... 정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지원할 것"
[신약 트렌드②] 국산 신약 가시적 성과 보여... 정부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지원할 것"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3.07 16: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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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제약·바이오 6대 강국 도전…5년 내 매출 1조 원 신약 2개 개발에 2.2조 원 투입
국산 신약, 국내 매출 규모 5,000억 원
지난해 연 매출 1,000억 원 블록버스터 신약 3종 탄생

제약·바이오 신약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괄목한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당뇨 및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등 시장성을 갖춘 새로운 신약들이 탄생했다. 최근 우리 정부도 연 매출 1조 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계획을 밝힌 가운데, 2개 이상의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이 5년 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의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600조 원에 달한다.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신약과 더불어 국내 현황을 살펴봤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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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신약 양적 성장…실질적 성과 확산도 이끌어내

[바이오타임즈] 국내 첫 신약 탄생 이후 지난해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국산 신약은 총 36개 품목이다. 국산 신약의 양적 성장과 함께 시장성 측면에서도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산 신약들의 국내 매출 규모는 전년도(4,178억 원) 대비 18.7% 증가한 4,959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산 신약 22개 품목군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총 3개의 제품군은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보령 ‘카나브군’이 지난해 국산 신약 매출 1위의 기염을 토했다. 보령은 2010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를 국산 15호 신약으로 승인받았다.

단일 품목들의 매출 실적은 타 제품 대비 다소 부족했지만 5개의 카나브 기반 약물들의 매출이 합쳐져 전년도(975억 원) 대비 16.9% 증가한 1,140억 원의 연 매출을 달성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카나브군을 매서운 속도로 따라잡으며 매출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대비 16.0% 증가한 1,048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출시 4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의 '제미글로군' 역시 전년도(963억 원) 대비 8.3% 증가한 1,044억 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 대원제약 진통제 ‘펠루비’, 일양약품 위장약 ‘놀텍’, 동아에스티 ‘슈가논군’ 등 중견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도 연 매출 200~300억 원대 블록버스터 약물 대열에 합류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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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헬스는 미래먹거리 산업, 혁신 신약 개발에 전폭적 지원할 것”

최근 정부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통해 5년 내 신약 강국 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는 오는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이상인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가 개발되도록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도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가질 수 있는 국가로 성장하고 있다”고 제약·바이오 업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 5~6개의 신약에 주목하고 있으며 2개 정도의 블록버스터 신약이 5년 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에 따르면 메가 펀드(K-바이오 백신 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이상의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창출하고, 2030년까지 국가 신약 개발사업에 2조 2,000억 원을 지원한다.

더불어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의 신속한 개발을 막는 각종 규제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혁신 의약품 개발 지원의 일환으로 암·희귀질환 치료제에 대한 '품목허가(식약처)-급여평가(심평원)-약가협상(건보공단)'을 동시 진행하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필수의약품에 대해서는 원가 보전 신청접수 상시화 등을 통해 상한금액을 신속하게 인상한다.

또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비대면 임상시험 가이드라인과 혁신 신약에 대한 적정 보상방안을 마련한다. 더불어 혁신형 제약기업의 인증 유형을 세분화해 제약기업의 혁신 신약 개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신약 탄생은 국산 신약의 성장세를 반증한다”며 "정부의 신약 강국 도약 의지와 더불어 향후 다양한 분야의 국산 신약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책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1조원 규모 메가펀드 조성에만 집중돼 있고 바이오벤처 생태계를 떠받칠 정책은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사업으로 신약 개발 자금을 충당하는 제약사와 달리 상당수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지금난에 처해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투자 자본 선순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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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tamin 2023-03-08 09:03:04
일론머스크, 킴카다시안 돌풍약물!!! 세마글루타이드(GPL-1) 월1회주사 당뇨, 비만치료제 조단위 기술이전 협상중!!! - 펩트론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079126632489312&mediaCodeNo=257&OutLnkCh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