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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초기 치료 나서야 유리
청소년기 척추측만증, 초기 치료 나서야 유리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3.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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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중장년층 대표적인 척추질환의 원인은 퇴행성 변화로 알려져 있다. 반면 퇴행성 변화와 거리가 있는 청소년에게 유독 발생률이 높은 척추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측만증이다.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C자형이나 S자형으로 휘어지는 증상으로 원인에 따라 특발성, 선천성, 신경근육성, 신경선유종성 측만증으로 나뉜다. 그중 환자의 약 80%가 특발성 척추측만증에 해당한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이란 원인을 알 수 없는, 즉 특별한 이유 없이 척추가 옆으로 휘는 병을 말한다.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측만증의 형태이기도 하며, 청소년 전체 인구의 약 1.5~3%에서 발견되고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2배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된다.

다행히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약 90%는 휘어진 각도가 20도 내의 경미한 측만증이 대부분이다. 다만 본인 스스로 척추의 불균형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며, 간단한 진단 방법들을 통해 아이의 척추 상태를 한 번씩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이때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척추측만증 검사로 전방 굴곡 검사가 있다. 바르게 서서 팔을 바닥을 향해 늘어뜨리며 허리를 굽힌 자세에서 등을 관찰했을 때 몸통의 어느 한쪽이 높아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신발 밑창이 한쪽만 닳거나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어깨 견갑골의 한쪽이 더 튀어나와 있는지 등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실제 척추측만증은 성장 속도와 깊은 연관이 있어 성장기인 13~16세 사이 진료 인원이 많다. 문제는 청소년기에는 특별한 통증이 없어 질환을 방치하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키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청소년기에 척추측만증이 발병하게 되면 휘어지는 각도에도 영향을 받아 만곡이 심해질 수 있어 초기 발견과 대처가 중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척추측만증은 X-ray 검사를 통해 척추 만곡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휘어진 각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게 되는데 20도 이내의 경미한 만곡의 경우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6개월~1년 간격으로 경과를 관찰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그 이상의 각도에서는 보조기 착용, 수술적 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중 초기 척추측만증의 경우 도수치료 등을 통해 틀어진 척추와 관절을 바로잡고 경직된 근육을 이완시켜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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