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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케이리제온, 국내외 연이어 특허 등록한 ‘탈모 방지’ 후보물질 특징은?
씨케이리제온, 국내외 연이어 특허 등록한 ‘탈모 방지’ 후보물질 특징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2.24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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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방지 또는 재생성 발모 촉진 후보물질, 한국·미국·유럽에 이어 중국 특허 획득
WNT 신호전달계를 직접 활성화하지 않고, CXXC5 기능을 제어하는 저분자화합물 물질 발굴
일반적인 발모 및 육모와 달리, 모낭 형성을 유도해 재생성 발모를 유발
경피용 발모제인 미녹시딜 계통의 제품과는 다른 메커니즘, 신규 모낭 형성 검증
육모-모발 길이 성장 및 모발 굵기 성장은 물론, 노화된 모발의 흑화 효과까지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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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최근 국내 최초 줄기세포 탈모 기능성 화장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유전자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화장품이 수출길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등 탈모 관련 물질에 관한 관심이 높다.

또한, 매일 먹어야 하는 경구용 탈모치료제의 번거로움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도 올해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면서 탈모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WNT신호전달계를 직접 활성화하지 않고, CXXC5 기능을 제어하는 저분자화합물 물질 발굴

이러한 가운데, 조직 재생 유도물질 개발 전문기업인 ㈜씨케이리제온(대표이사 최강열)이 바르는 탈모 방지 또는 재생성 발모 촉진 후보물질 KY19334에 대한 중국특허를 등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특허등록은 한국, 미국, 유럽 특허 등록에 이은 것으로, 피부 도포 시 일반적인 발모 및 육모와 달리, 모낭 형성을 유도해 재생성 발모를 유발하는 물질에 관한 특허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물질은 조직 재생에 관여하는 윈트(WNT)신호전달계를 직접 활성화시키지 않고, 이 신호 전달계를 위 단계에서 저해하는 물질인 CXXC5의 기능을 파트너 단백질인 디세블드(Dishvelled) 단백질과 단백질-단백질 결합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안전하게 윈트신호를 활성화할 수 있고, 직접 이 신호전달계를 활성화하는 물질과 함께 사용하면 재생성 발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윈트신호전달계는 정상적인 대사, 상처치유, 발모, 골 형성 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재생 기능이 손상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당뇨,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 환자의 대사 관련 조직과 노화된 조직, 대머리 등의 피부조직에서 윈트신호전달계 활성이 저하되어 있다.

씨케이리제온에서 개발을 추구하는 후보물질들인 CXXC5-Dvl 결합을 제어하는 펩타이드의 경우, 질환에서 저하된 윈트신호전달계의 활성도를 회복시켜서 재생성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씨케이리제온의 타깃 질환들은 CXXC5라는 윈트신호전달계 저해 인자가 과발현되어 재생성 기능이 소실 혹은 약화된 비만, 당뇨,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대사질환들과 탈모 특히, 모낭이 소실된 대머리, 당뇨성 족부궤양 등 미충족적 의학적수요가 큰 난치성 질환들이다(사진=씨케이리제온)
씨케이리제온의 타깃 질환들은 CXXC5라는 윈트신호전달계 저해 인자가 과발현되어 재생성 기능이 소실 혹은 약화된 비만, 당뇨,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대사질환들과 탈모 특히, 모낭이 소실된 대머리, 당뇨성 족부궤양 등 미충족적 의학적수요가 큰 난치성 질환들이다(사진=씨케이리제온)

◇경피용 발모제인 미녹시딜 계통의 제품과는 다른 메커니즘, 신규 모낭 형성 검증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경피용 발모제 미녹시딜은 진척된 탈모환자 및 대머리에는 효능이 거의 없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재발될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법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의사의 처방 없이 남녀 모두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바르는 탈모치료제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약으로 승인받았다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발견돼 탈모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미녹시딜의 원리는 혈관을 확장해 모낭 주변의 혈류를 증가시키고 모낭이 축소되거나 퇴화하,는 것을 막아준다. 먹는 약으로 다량 복용이 필요할 때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이 약 자체가 고혈압 약으로 출시되었기 때문에 협심증이나 신부전증 등 혈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신중히 투여해야 하며, 혈액이나 심전도 등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얼굴의 양 볼, 팔, 다리 등에 다모증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하지만, 씨케이리제온의 CXXC5 기능제어 저분자화합물은 경피용 발모제인 미녹시딜 계통의 제품과는 다른 메커니즘으로 동물실험과 사람 모낭 배양 연구를 통해 현재 한계로 여겨지는 재생성 발모(신규 모낭 형성) 유발이 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아울러 이 후보물질은 육모-모발 길이 성장 및 모발 굵기 성장은 물론 조직재생성 효과를 유도해 노화된 모발의 흑화 효과까지 나타내는 이상적인 재생성 발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콜라젠을 비롯한 각종 피부/모낭을 구성하는 WNT신호전달계 타깃 유전자들의 발현을 활성화해 조직 재생 기능을 통해 상처치유 및 피부노화에도 적용할 수 있는 혁신형 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씨케이리제온 최강열 대표는 “줄기세포로 치료제를 만들면 분리, 배양, 분화, 생착은 물론, 성공하더라도 질적 관리의 제한 때문에 실용화에 한계가 있다”며 “우리는 줄기세포를 이용하지 않고 줄기세포 활성화 조절에 대한 근본원리를 이용하는 신약을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특허 획득은 일반인에게도 많은 관심을 끌었던 2017년 피부 관련 대표저널인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PTD-DBM 펩타이드를 이용한 타깃에 관한 연구에 이어, 2021년 신약개발과 관련 중요 저널인 ‘British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된 물질에 대한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지식재산권 확보를 통한 산업화로 적극 연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씨케이리제온은 2016년 최강열 교수가 설립한 연세대 교원창업기업이다. 재생의학(Regenerative Medicine) 관점을 기반으로 CXXC5-Dvl 단백질-단백질 결합(PPI) 감지 플랫폼 기술 개발 및 이를 이용한 저분자화합물 라이브러리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CXXC5 기능을 제어하는 저분자화합물 물질을 발굴했고, 유도체 합성을 통해 개량해 전임상 연구를 마무리해 현재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또한 세포-조직 재생을 조절하는 신호전달계를 타깃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여러 측면에서 한계가 있는 줄기세포 치료 방법을 대체하는 혁신 치료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상처, 당뇨성 궤양 및 모낭 재생이 필요한 심각한 탈모 등의 피부조직 재생이 필요한 경피용 치료제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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