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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목증후군’, 방치하다간 목디스크 초래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다간 목디스크 초래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2.21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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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척편한병원 이승구 병원장

[바이오타임즈]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거북목증후군’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은 1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거북목증후군으로 외래 및 입원 진료를 한 환자는 2016년 199만 명에서 2019년 224만 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이란 목뼈 형태가 변형되면서 거북이처럼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를 말한다. 정상적인 목뼈는 C자형 곡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북목 증후군 환자의 경우에는 역 C자형이나 일자형으로 변형돼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경추의 변형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지속적인 통증과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나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주요 증가 원인으로 잘못된 자세가 꼽히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습관 등 고개를 앞으로 쭉 빼거나 숙인 자세를 장시간 취하면서 경추에 자극을 가하면서 결국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체형에 비해 너무 높은 베개를 사용한다거나 외부의 강한 충격에 의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제때 치료를 하지 않아 악화될 경우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이어지면서 경추 주변의 신경이 압박 받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팔이나 손이 저리고 당기는 증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척편한병원 이승구 병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초기에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벼운 근육통이라 생각해 가볍게 대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방치하여 질환이 악화될 경우 목디스크로 이어지면서 더욱 심각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하여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바르게 선 상태에서 거울을 보았을 때 얼굴이 어깨보다 앞으로 나와 있는 상태라면 거북목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원장은 “초기 거북목증후군은 약물치료나 도수치료와 같이 통증을 완화시키고 변형된 경추를 원래의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한 상황이거나 목디스크의 위험이 높다면 신경주사치료, 경막외신경성형술, 고주파열치료술 등의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등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우선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등받이 쪽으로 바짝 붙이고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또 장시간 앉아 있을 땐 1시간마다 한 번씩 일어나 가볍게 목을 돌려주거나 기지개를 켜는 등 휴식을 취해줘야 한다. 더불어 잠을 잘 때에는 낮은 베개를 사용해야 하며, 엎드려 자는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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