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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의 이유 없는 무릎 통증, 관절염이 원인일 수 있다
젊은 환자의 이유 없는 무릎 통증, 관절염이 원인일 수 있다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2.15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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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본누리정형외과)
박준식 원장(사진=소사 본누리정형외과)

[바이오타임즈] 추운 겨울철,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빙판길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거나 스키 등을 즐기던 중 스포츠 손상을 입은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사고나 이유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된 무릎통증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겨울에는 유독 관절 통증을 크게 느끼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이 일종의 긴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혈관과 근육, 인대가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관절이 더욱 굳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춥다는 이유로 활동량을 줄이게 되면 오히려 관절 주변 근력마저 약해지면서 관절의 부담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따뜻하게 챙겨 입고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관절을 풀어준 후 꾸준히 신체 활동을 유지해야 겨울철 관절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다만 근육이나 인대가 충분히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을 급격하게 움직이면 관절 내 연골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특별한 이유 없이 한 달 넘게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아야 한다. 무릎 내 연골 손상으로 인한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사 본누리정형외과 박준식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점점 손상되면서 염증, 통증을 일으키는 진행성 질환이다. 연골은 뼈와 뼈가 닿지 않도록 보호하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데 연골이 손상되면서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없게 되고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에는 움직일 때, 특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의 동작을 할 때만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관절염 발생 사실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 편이나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상시 나타나게 되고, 무릎이 점점 붓고 열감이 나며 보행조차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조속히 발견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60대 이상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편견이 강한데, 요즘에는 젊은 환자들도 이르게 퇴행성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적으로 회복되기 어려운 데다 무릎은 일상에서 계속 사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초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자신의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한다.

박준식 원장은 “연골 손상의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은 초기나 중기 관절염에는 주사 치료나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대할 수 있다. 요즘에는 연골의 재생을 촉진할 수 있는 제재가 개발되면서 보존적 요법만으로도 연골 건강을 지킬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비수술치료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생활 습관 등을 개선하여 관절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 바닥에 앉아야 하는 좌식 생활 환경을 의자, 소파 등을 활용한 입식 생활 환경으로 교체하고 체중을 정상 범위로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단 1kg만 늘어나도 무릎이 감당해야 하는 하중은 3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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