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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빙글 회전성 어지럼증, 동반되는 증상 파악이 중요
빙글빙글 회전성 어지럼증, 동반되는 증상 파악이 중요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2.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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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화 원장(사진=광명21세기병원)
신종화 원장(사진=광명21세기병원)

[바이오타임즈] 빙글빙글 도는 느낌, 흔히 ‘어지럼증’이라고 표현하는 이 증상은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경험해봤을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사람마다 표현하는 방법도 다양한데,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아요.’, ‘눈 앞이 깜깜해지고 순간 정신을 잃을 것 같아요.’, ‘걸을 때 휘청거리고 균형잡기가 힘들어요.’ 등 호소하는 양상도 다르다.

어지럼증도 종류와 원인이 다양하다. 단순히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가벼운 현기증일 수도 있지만, 지속적인 어지럼증은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어 조기에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지럼증은 크게 회전성 어지럼증과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현훈’이라고 하며, 주위가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으로 매스꺼움이나 구토감을 동반하기도 하고 원인에 따라 이명, 두통, 복시(사물이 겹쳐 보임)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그 원인을 크게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말초성 어지럼증은 속귀(내이)의 문제,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에 존재하는 중추신경계 문제로 나타난다.

현훈의 원인 중 70~80%를 차지하는 말초성 어지럼증을 먼저 살펴보자면, 전정기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귀 안쪽에는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평형기관이 존재하는데 이를 전정기관이라고 한다. 둥근 주머니와 타원형 주머니로 이루어진 전정과 세 개의 반고리관을 포함하는 명칭으로 전정 속 림프액과 이석이 움직이며 상하, 전후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회전 상태를 감지한다. 이 중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기면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느낌의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이석증이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간, 소뇌 등 중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어지럼증으로 대부분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 편두통 등으로 발생하며, 말초성 어지럼증만큼 흔하진 않지만 뇌에서 질병에 관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안면마비, 균형장애, 복시, 심한 두통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신경과 신종화 원장은 “어지럼증의 양상이 세상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듯한 현훈에 해당한다면 그 원인이 중추성인지 말초성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의 방향성이 뚜렷하고 반복적으로 순간순간 어지러운 경우, 이명, 귀 먹먹함, 청력저하와 같은 귀와 연관된 문제가 동반된다면 말초성 어지럼증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마비, 감각이상, 겪어보지 못했던 심한 두통, 균형장애 등이 동반되고 회전의 방향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어지럼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가 호소하는 어지럼증의 양상과 동반되는 증상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필요에 따라 안진검사, 신경근전도 검사, 뇌실질 MRI, 뇌혈관 MRA 등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뇌졸중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반드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어지럼증의 빈도가 잦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경우라면 반드시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신경과 등 관련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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