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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면?
갑자기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면?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2.13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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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바이오타임즈]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여성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인해 유방 질환의 발생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슴 안쪽에 멍울이 잡혀 유방암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인터넷 검색으로 밤을 지새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검사가 아닌 타인의 경험을 자신에 대입하는 건 옳지 않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유방에 발생하는 혹이나 종양 등의 모든 덩어리를 유방종괴라고 한다. 유방종괴는 유방낭종, 섬유선종, 유방암 등을 통틀어 일컫는 것으로, 이중 유방암은 악성 종괴에 해당한다.

흔히 물혹이라 불리는 유방낭종은 속이 액체 성분으로 차 있는 덩어리로 난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월경 주기에 따라 크기가 변할 수 있다. 주로 35세 이후 여성에게 발생해 폐경 전까지 증가하다가 폐경이 되면 빈도가 감소한다.

한국 여성에게 가장 흔한 유방 질환인 섬유선종은 유방 조직 일부가 과다 증식해 발생하는데 20∼30대의 젊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한다.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만큼 월경 주기에 따라 크기가 변할 수 있으며 임신 및 수유 기간 중 크기가 커지고 폐경 이후 크기가 감소할 수 있다.

이중 악성 종괴에 해당하는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세포 덩어리를 말한다. 호르몬 수용체와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2형) 발현 정도에 따라 ‘호르몬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호르몬과 HER2 모두 갖고 있지 않은 ‘삼중 음성 유방암’ 등으로 나뉜다. 초기인 1~2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 하지만 다른 장기로 원격전이가 이루어진 4기에는 5년 생존율이 30%대로 떨어진다.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에게서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렵지만, 보통 가족력, 여성호르몬 노출기간, 출산 및 수유 여부, 비만, 음주 등이 위험 요인을 결정하는 인자로 지목되고 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여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 검진이나 자가 진단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유방 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영등포 아라외과 김기현 원장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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