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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머리냄새 나기 시작한 우리 딸, 혹시 성조숙증?
갑자기 머리냄새 나기 시작한 우리 딸, 혹시 성조숙증?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2.08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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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아 원장(사진=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사진=우아성한의원)

[바이오타임즈] 성조숙증인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게 사춘기 증상이 나타나서 다양한 신체, 정서적 변화가 생긴다. 신체적 변화로는 가슴몽우리, 골반 변화, 냉대하와 같은 분비물, 음모, 액모의 발생, 피지 분비 증가, 머리 냄새, 쉽게 기름지는 머리, 좁쌀여드름 등이 있다.

그리고 최근 6개월 이상 4cm 이상 빠르게 키가 크거나 성장판 검사 결과 골연령이 빠르다는 진단을 받는다. 정서적인 변화로는 취침 시간이 늦어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부쩍 예민해진 성격 등이 있다.

많은 부모들이 ‘이전과 달라진 머리 냄새’를 성장기 자녀의 성조숙증을 의심하는 판별 기준으로 삼는다. 일반적인 땀냄새와 성조숙증 머리 냄새는 확연히 다르다. 성조숙증으로 인한 머리 냄새는 호르몬의 과도한 분비와 아이에게 맞지 않는 제품 사용, 혼자 씻는 아이의 미숙함 등이 원인이 된다.

소아비만도 성조숙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영양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근래에는 다양한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고열량의 서구식 식단이 유행하면서 비만율이 높아졌다. 비만은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이차성징을 유도하며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성조숙증 유무에 따라 10cm 이상 키 차이가 생길 수도 있다”면서 “성조숙증이 있으면 처음에는 키가 잘 자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급성장기가 일찍 시작한 것인 만큼 성장판도 일찍 닫혀 성장이 완료되는 시기도 빨라진다. 초경 후 키 클 시간이 줄어드니 키도 본래 커야 할 키보다 작아진다. 그러나 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는 발생과 성조숙증 원인을 안다면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모나 친척 어른 중에 어릴 때 초등학생 평균 키보다 컸지만 성장이 일찍 멈춰 성인 평균 키보다 작은 경우, 어머니가 초등학교 생리 시기가 빨랐다면 자녀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6개월에 한 번씩은 성장클리닉에서 성조숙증 진단 확인 및 성장 속도를 확인해봐야 한다.

한방에서는 유아 성조숙증 원인을 알기 위해 아이의 안색과 윤기, 피부, 혀, 눈 등을 확인하고, 성장판 검사와 체성분 검사 등을 진행한다. 이어 평소 생활습관과 주변 환경 등의 파악과 함께 신체 상태도 살핀다. 이후에는 침을 통한 성조숙증 치료와 함께 신체 순환을 촉진시켜 건강한 성장을 돕고, 체질을 고려한 성조숙증 한약을 처방한다. 성조숙증 한약은 가슴에 생긴 딱딱한 몽우리가 풀어지고 초등학생 생리 시기가 제 나이에 맞게 되돌아오는 등 여자아이 성조숙증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정은아 원장은 “성조숙증을 보이면 일찍 성장하는 만큼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인이 된 후 키가 평균보다 작게 된다. 또 정신적 성숙 이전에 이차성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를 부끄럽게 여기면서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도 한다”면서 “특히 여아에서는 이른 갱년기와 완경, 그리고 난소와 유방의 종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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