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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파열' 방치…2차 관절손상 위험 높인다
'십자인대파열' 방치…2차 관절손상 위험 높인다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2.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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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호 병원장(사진=가자연세병원 김포점 )
전병호 병원장(사진=가자연세병원 김포점 )

 

[바이오타임즈] 겨울철에는 낮은 기온 탓에 근육이나 인대, 혈관 등이 수축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 활동 중에는 다양한 근골격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대표적인 부상 중 하나가 무릎 십자인대파열이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에서 X자 형태로 전방 십자인대와 후방 십자인대로 나뉘는데, 대퇴골과 경골이 서로 밀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발생되거나 지속적인 충격이 가해질 경우 파열로 이어진다.

십자인대파열 원인은 위치에 따라 다른데, 주로 전방에 존재하는 인대가 파열될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 활동 중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잘못된 착지, 급정지 등 관절에 과도한 회전이 일어나는 무리한 움직임으로 발생하기 쉽다. 반면 후방십자인대는 비교적 튼튼한 편이기 때문에 사고나 낙상 등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손상될 수 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 ‘뚝’ 하는 파열음과 함께 무릎이 많이 붓고 무릎을 구부릴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문제는 손상이 크지 않을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줄어들어 이를 단순 타박상 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무릎을 계속 사용하는 경우 관절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반월상연골판까지 손상되거나 지속적인 관절 손상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는 만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병원장은 “손상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보조기 착용 및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로도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지만 손상정도가 심하고 통증이 극심하다면 파열된 범위를 봉합하는 봉합술과 자가 건이나 타가 건을 이식하는 십자인대 재건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관절 손상까지 이뤄진 경우라면 기존 관절을 대체하는 인공관절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보다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지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술 전 정확한 진단과 신체검사 및 불안정성 평가를 바탕으로 수술적 치료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십자인대파열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인 만큼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의 경직을 충분히 풀어주고,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을 실시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 하는 등 사전에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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