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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 힘든 생리통의 원인 자궁선근증, 치료는 어떻게?
참기 힘든 생리통의 원인 자궁선근증, 치료는 어떻게?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1.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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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바이오타임즈]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부정 출혈과 같은 증상은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생리 이상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이 다수가 겪는다고 해서 당연하게 치부되고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궁과 난소에 발생하는 부인과 질환의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자궁선근증이다.

자궁선근증이란 자궁내막 조직의 일부가 자궁근층 내부에 파고들면서 자궁벽이 두꺼워지고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며, 폐경기에 접어든 60대 이후에서는 발병 확률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출산이나 유산, 제왕절개 등의 과정이 영향을 주며 이런 상황을 많이 겪을수록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생리 과다, 생리불순, 골반통 등이 있다. 이외에도 생리과다로 빈혈이 발생하기도 하며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소변을 참기 힘든 배뇨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착상과 임신 과정의 핵심인 자궁근층과 자궁내막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의 경우 임신의 유지를 어렵게 하며 유산이나 조산, 태막 유착 등의 다양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또 자궁선근증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을 하게 된다면 저체중아 출산 확률이 3배 가량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와 다르게 3일 이상 극심한 생리통이 발생했거나 생리과다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병원에 내원하여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자궁선근증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복강경수술, 자궁적출수술 등을 통한 수술적 치료법과 하이푸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나눌 수 있다. 과거에는 병변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근치적 치료를 위해서는 자궁을 적출하거나 절개를 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했다. 하지만 수술적 방안은 비교적 확실한 병변 제거는 가능하지만 수술 후 상당한 신체적, 심리적 후유증을 동반할 우려가 높아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인 하이푸 시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자궁은 여성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장기로 특히 임신과 출산을 계획하고 있어 자궁 보존이 필요하다면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중 하이푸 시술은 초음파 열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아 병변 만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비수술 치료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궁선근증은 5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30~40%에 이르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생리를 하기 때문에 자궁내막 조직이 이 주기에 맞춰 반복적으로 탈락하고 그 일부가 다시 근층으로 스며들며 질환이 재발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내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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