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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의 주름 개선 원리 및 주의점은?
보툴리눔 톡신의 주름 개선 원리 및 주의점은?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3.01.18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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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근 원장(사진=연세미라클의원)
이현근 원장(사진=연세미라클의원)

[바이오타임즈] 인체 근육은 골격근, 심장근, 평활근으로 나뉜다. 뇌에서 근육까지는 여러 신경세포로 연결돼 있다. 뇌에서 신호를 보내면 신경세포를 타고 전달돼 근육이 움직인다. 이때 신호를 전달하는 작은 화학 분자를 신경전달물질이라고 한다. 이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이동을 막는 신경 독소 중 하나가 바로 보툴리눔 톡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은 피부과, 성형외과, 신경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에서 널리 쓰이는 약물이다. 보툴리눔 톡신이 아세틸콜린의 이동을 막으면 해당 부위의 근육이 마비되고 이완되면서 부피까지 일부 줄어들게 된다.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기전을 활용해 만성 근육통, 마비, 편두통, 과민성 방광, 다한증을 비롯해 주름이나 체형 개선 등에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일시적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특성을 활용해 미용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목과 어깨 사이에 툭 튀어나온 승모근에 주입하면 과도하게 발달한 근육이 마비, 축소되면서 매끈한 어깨 라인을 만들 수 있다. 일상 속 자주 짓는 표정으로 인해 눈가, 미간, 이마 등에 생긴 주름 고민도 해결 가능하다. 피부 노화와 무관하게 얼굴 근육을 과사용하여 20~30대부터 자리잡는 국소 부위 주름에 주입하면 근육의 힘을 빼주며 주름이 개선된다.

보툴리눔 톡신을 생리식염수에 희석해 고민 부위에 주사는 간단한 방법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볼 수 있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시술 효과는 약물 주입 후 약 일주일에서 2주가 지난 후에 나타나기 시작해 3~4개월가량 유지된다.

지속 효과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본래 모습으로 회복하는 만큼, 부작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런 이유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재시술을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가볍게 접근하는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용법을 초과하는 고용량, 다빈도 시술이 이뤄진다면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보툴리눔 톡신에 한 번 내성이 생기면 다른 부위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미용 목적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고 싶을 때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내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약물의 성분을 꼼꼼하게 따져야 한다. 보툴리눔 톡신에 포함된 복합단백질이 인체에 유입되면 항체 형성을 유발하여 내성을 발현시키므로, 비활성화 신경독소 없이 유효성분으로만 구성된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연세미라클의원 이현근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은 다양한 치료에 널리 쓰이는 약물인 만큼 안전성이 확보돼 있고 시술 후 회복 시간인 다운타임이 짧아 선호도가 높다”면서 “지속적인 효과를 위해 꾸준히 시술을 받는다면 내성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독일 멀츠 사의 제오민 등 유효 성분 외에 복합 단백질 등 부가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순수톡신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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