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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SK, 2023 바이오 사업 키워드는 “CDMO(위탁생산개발)”
삼성·롯데·SK, 2023 바이오 사업 키워드는 “CDMO(위탁생산개발)”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1.13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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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지속 성장 위한 ‘3대 축’ 확장 가속화
롯데바이오로직스, “1조 더” 총 3조 7,000억 투자로 CDMO 10위 입성 목표
SK팜테코, CDMO 사업이 안정화됐다는 판단 아래 항체-약물 결합체(ADC) 분야 진출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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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삼성·SK·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2023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시설 확대와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섰다.

CDMO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을 함께 일컫는 것으로 바이오 관련 제품개발부터 분석 지원, 제조 등을 하나의 통합된 프로세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즉, CMO(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가 의뢰된 의약품을 대신 생산해주는 전문 위탁 생산사업이라고 한다면,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는 약품의 개발과 제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해주는 사업이다.

CDMO 사업은 초기에 생산시설 구축에 자본이 많이 들어가지만, 안정적인 고객사들을 확보하게 되면 수익성이 보장된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바이오 의약품의 제조 수요가 늘어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제약·바이오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 굴지의 기업들이 CGT CDMO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얼마 전 막을 내린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도 감지됐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한국 기업은 공격적 투자와 M&A를 통해 글로벌 CDMO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항체 약물 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 지속 성장 위한 ‘3대 축’ 확장 가속화

CDMO 글로벌시장 업계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사장)는 11일(현지 시각)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며 “또 항체 약물 접합체(ADC)·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의약품으로 CDMO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글로벌 고객사가 밀집한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하며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3분기 말 연결기준 연간 누적 매출 2조 35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 연간 매출액 2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위탁 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1조 7,835억 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고,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며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 4공장(24만 리터)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60만 4,000리터로 글로벌 압도적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8개 고객사의 11개 제품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의 위탁 생산을 논의 중이다.

또한,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기술을 내재화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세션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세션에서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1조 더” 총 3조 7,000억 투자로 CDMO 10위 입성 목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세션에서 CDMO 기업으로의 본격적 진출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10위 권의 CDMO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신규 건설과 인수라는 두 개의 전략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위해 2034년까지 30억 달러(약 3조 7,335억 원)를 투자해 3개의 메가 플랜트를 구축하고, 총 36만ℓ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 첫 번째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5년 하반기 준공, 2026년 하반기 GMP 승인, 2027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당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12만ℓ 규모의 CMO 공장 2개를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1조 원을 더 투자해 공격적인 시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2034년에는 3개의 메가 플랜트가 완전 가동되면 매출액 30억 달러, 영업이익률 35%를 달성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초기 CMO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다 CDMO,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사업을 넓힌 후 DP나 mRNA 생산, ADC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회사는 시러큐스 공장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북미 센터로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 항암 플랫폼인 △항체약물중합체(ADC) 위탁 생산 서비스 제공, △임상 물질 생산 배양 시설 및 완제 의약품 (DP) 시설 추가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시러큐스 이외에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탁개발(CDO) 시설을 구축해 북미 거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훈(왼쪽) SK바이오팜 대표와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포시즌스 호텔에서 ‘SK 바이오 나이트’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
이동훈(왼쪽) SK바이오팜 대표와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포시즌스 호텔에서 ‘SK 바이오 나이트’에 앞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SK㈜)

◇SK팜테코, CDMO 사업이 안정화됐다는 판단 아래 항체-약물 결합체(ADC) 분야 진출

SK(주)는 11일(현지 시각)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기간 중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SK(주) 제약·바이오 기업과 글로벌 파트너사, 투자회사 등 50여 개사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SK 바이오 나이트(SK Bio Night)’ 행사를 열었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투트랙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동현 SK(주) 부회장을 비롯해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사장, 김연태 SK(주) 바이오투자센터장 등 SK(주)의 제약·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SK 바이오 사업은 크게 SK바이오팜을 중심으로 한 신약 개발과 SK팜테코를 기반으로 한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나뉜다.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사장은 의약품 CDMO 분야의 신성장 영역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 글로벌 CDMO 기업으로 진화 중인 SK팜테코의 사업비전과 경쟁력, 운영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SK 팜테코는 기존 CDMO 사업이 안정화됐다는 판단 아래 항체-약물 결합체(ADC) 분야 에 대한 투자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서도 SK팜테코는 ADC가 회사의 역량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고, 기존 CMO 제조공장이 8개나 있어서 이 중 적절한 부분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SK(주)는 국내 SK바이오텍을 필두로 2017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Bristol Myers Squibb)이 보유한 아일랜드 공장(現 SK바이오텍 아일랜드), 이듬해 미국 앰팩(Ampac) 등을 인수했고 2019년에는 한국과 미국, 유럽에 걸친 CDMO 사업 통합 운영을 위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2021년에는 SK팜테코를 통해 프랑스의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하며 CGT CDMO 사업에 진입한 후 2022년 미국 CGT CDMO CBM(Center for Breakthrough Medicine)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SK팜테코는 미국과 유럽 고객 비중이 95%에 달하며 미국, 유럽, 한국에 8개 생산시설과 5개 R&D 센터를 갖춘 글로벌 CDMO로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잠정실적 기준 약 7억 8,000만 달러)하는 등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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